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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유세풍' 김민재 "시청률 안 좋지만 괜찮아, 제 몫은 최선 다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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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김민재가 tvN 수목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는 10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시청률 안 좋았지만 괜찮았다"라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몫"이라고 했다.

tvN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은 조선 정신과 의사의 따스한 처방과 통쾌한 한 방이라는 평을 얻으며, 지난 9일 종영했다. 김민재는 부드럽고 단단한 정신과 의사 유세풍으로 열연, '힐링 극약처방' 연기를 선보였다.

김민재는 종영에 대한 시원함보다 아쉬움이 크다는 반응이었다. "아직은 작품을 못 보냈다. 어제 마지막 방송을 했는데 방송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이 친구를 너무 다 떠나보내지는 않으려고 한다. 유세풍이라는 인물이 참 괜찮은 사람이다. 되게 저한테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태도도 너무 따뜻하게 만들어준 친구다. 너무 떠나보내지는 않고 자연스럽게 한구석에 담아놓고 싶다."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끝내는 것에는 "만족하는 것 같다. 결말에 대해서 이래야한다고 생각을 많이 안 했다. 그들은 그렇게 또 살아날 것이고, 의원은 존재했을 것이니 만족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촬영을 돌이키기도 했다. 김민재는 "1년간 힘든 점도 많았다. 한복을 입고 촬영하는 것이, 집이 아닌 곳에서 1년동안 산다는 것이, 잠자리가 바뀐다는 것이, 기본적으로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 "작품적으로는 다른 사람을 많이 위로하고, 그 사람과 함께 하는 순간이 많다. 힘듦을 깊게 공감하고 같이 하던 터라 제마음을 읽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점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결국에는 사람들이 좋아지고, 좋은 모습에 대한 뿌듯함이 있다"라며 만족도를 보였다.

서은우(김향기)와의 러브라인에 대한 만족도도 따져봤다. 김민재는 "멜로에 대한 만족도를 점수로 매긴다면 사실 생각해본 적 없는데 90점을 주고 싶다. 100점 주고 싶은데, 작품의 완성도나 멋있었다는 느낌보다, 제가 많이 좋아했고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점수를 높게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재의 만족도가 높은 반면, 시청률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시즌1 최고 시청률 5.2%(이하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시즌2 최고 시청률 3.7%를 기록했다.

"작품을 찍을 때는 늘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보여드리려고 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은 없다. 시청률이 좀 안 좋았지만 괜찮았다. 요즘은 실시간으로 보지 않아도 다시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있으면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조선의 정신과 의사가 필요한 시기가 오면 좋은 영향를 끼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괜찮았던 것 같다. 시청률이야 미지수니까."

주연 배우이기 때문에, 작품 시청률에 대한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민재는 "시청률에 대한 부담을 안 느끼려고 한 것 같다. 좋은 작품을 만들고 최선을 다하는 게 제 몫인 거 같다. 물론 많이 신경이 쓰이기는 하지만, 괜찮다. 제가 어떻게 할 수는 없으니"라고 답했다.

이번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를 짚었다. 김민재는 "따뜻함과 위로를 느꼈으면 한다. 그런 감정을 공감하면서 자기 안에 쌓여있는 힘듦을 해소할 수 있는 순간이면 좋겟다. 예를 들면 슬픈 감정이 들 때 슬픈 영상물을 보면 해소되는 것 처럼 같이 공감하고 해소할 수 있는 드라미이길 바랐다. 울고 싶을 때 많이 보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