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난 12일 방송된 MBC '물 건너온 아빠들' 20회에서는 영국 아빠 피터와 딸 엘리가 생애 첫 CF 모델로 데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국 아빠 피터는 "'물 건너온 아빠들'에서 엘리가 영어 공부를 하기 싫어한다고 이야기한 후 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엘리와 영어 학습지 광고를 찍었다"며 기분 좋은 소식을 전했다.
피터의 아들 지오는 촬영을 앞둔 아빠와 엘리 도우미로 나섰다. 촬영 후 엘리는 "대디 맨날 촬영해?"라며 아빠의 일에 관심을 보이며 폭풍 질문을 쏟아냈다. 이후 엘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빠는 항상 이렇게 힘든 걸 해야 하냐고 물어보고 싶었다"며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을 꺼냈다. 이에 장윤정은 "아빠가 힘든 걸 아는 거다"라고 말했고, 인교진은 "아빠가 일하는 걸 보고 안쓰럽게 생각하는 걸 보니 기특하다"며 미소 지었다.
육아반상회 아빠들은 피터의 딸 엘리처럼 아이들이 부모의 일터를 체험하는 게 부모 자녀 간 교감에 도움이 된다고 의견을 모았다. 장윤정은 "연우와 하영이가 내 콘서트 관람을 했다. 그때 내가 너무 멋있어 보였는지 '가수라는 직업이 멋있다'고 하더라"며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영국 아빠 피터는 "군인인 아버지가 퍼레이드를 하는 모습을 봤는데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아빠가 일하는 모습을 아이가 보는 게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인교진은 "아버지가 회사에서 인정받아 최연소 임원을 하셨다. 설날에도 집에 안 계셨다. 아버지한테 세배해야 하는데, 회장님 댁에 인사를 간 거였다. 지금 생각하면 가족을 위해 희생하신 거더라"며 고마워했다.
인도 아빠 투물은 "아빠가 기자였는데 늘 바빴다. 어느 날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해서 아빠 사무실에 갔는데, 4시간을 기다리다 결국 잠이 들었다. 그날 이후 아빠를 더 미워했다. 엘리처럼 아빠의 일을 이해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