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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268억 '꽃미남 유격수'의 패기 "컵스에 우승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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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승하기 위해 왔다."

이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아닌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최강의 수비력을 갖춘 '꽃미남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 얘기다.

스완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7년 1억7700만달러(약 2268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컵스에 입성했다. 그리고 컵스에서의 첫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스완슨은 고액 연봉자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컵스에 오자마자 선수들의 전화번호 목록을 받았다. 이미 지난 12월부터 기존 동료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친해지고 있다. 이렇게 친밀함을 형성하는 게 그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연결될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스완슨은 "좋은 팀들은 선수들이 함께 어울린다. 컵스도 충분히 잘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나는 여기에 단지 내 경기를 잘하는 것 뿐 아니라 팀이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컵스는 지난 2년간 리빌딩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완슨을 포함해 가을야구 청부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코디 밸린저, 트레이 맨시니, 에릭 호스머 등이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다.

컵스의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오면, 그들의 참여와 동기 부여 방식이 주변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감을 준다. 멘탈적으로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선수들을 환영했다.

스완슨은 애틀랜타에서 우승을 맛본 후, 컵스에서도 바로 그 영광이 이어지기를 원한다. 리빌딩 팀으로서 1~2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싶어하지 않는다.

스완슨은 "다른 이유가 없다. 게임에서 이기러 왔따. 나보다 더 큰 무언가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이 위대한 조직을 위해, 4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 팀의 일원이 되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스완슨은 지난 시즌 162경기에 출전해 내셔널리그 올스타가 됐고, 유격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타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 두 시즌 평균 26홈런, 32 2루타, 92타점, 88득점, 14도루를 기록했다.

스완슨의 등장에 기존 주전 유격수였던 니코 호어너는 2루로 이동해야 한다. 호어너는 팀이 우승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2루 이동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컵스는 리그 최강 키스톤 콤비를 보유하는 팀이 됐다.

땅볼 유도가 많은 스트로먼은 "분명 우리 팀 선수이기에 편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리그에서 이보다 더 나은 유격수와 2루수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유망주 크로우 암스트롱은 "컵스가 어떤 스타일의 야구를 하느냐구 묻는다면, 나는 '우리 유격수와 2루수를 보라'고 말할 것이다. 아주 간단한 대답"이라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