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클럽에서 떠나준 점에 대해 특별한 감사를 보냅니다. 역시 레전드!"
한때는 분노에 휩싸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마음이 180도로 변했다. 이제는 대체적으로 고마워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방송인터뷰를 통해 맨유에 대한 전방위적인 험담을 늘어놓고 결국 팀을 떠난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향한 맨유 팬들의 반응 변화가 흥미롭다. 떠날 당시에는 비난 일색이었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팀을 떠나줘 고맙다는 의견이 대세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20일(한국시각) '맨유 팬들은 팀을 떠난 점에 관해 호날두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덕분에 마커스 래시포드가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결국 맨유 팬들의 반응이 달라진 진짜 이유는 래시포드의 맹활약 때문이었다. 호날두가 맨유에 있을 때는 그에게 가려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래시포드가 호날두의 이적 후 드디어 자기 실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래시포드는 지난 19일 레스터시티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2골을 터트린 래시포드는 리그 14호 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를 포함해 이번 시즌 모든 경기에서 24골을 기록 중이다. 이는 래시포드의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2019~2020시즌에 기록한 22골이 종전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이었다. 당시 리그와 컵대회 포함 총 44경기에 출전해 22골을 넣었다. 이미 이 기록은 넘어섰다.
팬들은 이런 래시포드의 눈부신 각성이 호날두 덕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 팬은 "맨유가 호날두를 잘라낸 뒤로 래시포드가 살아난 게 웃기다"라면서 현재 상황을 즐거워했다. 다른 팬은 "호날두는 정말로 래시포드의 억제기였나보다. 마치 파울루 디발라와 카림 벤제마의 관계같다"고 했다. 대부분 호날두가 떠나줘서 오히려 잘 됐다는 반응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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