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트로즈 가수 진성이 아나운서급 미모에 아파트-별장-잔고 넉넉한 통장의 재력 아내와 49세에 결혼한 사연을 밝혔다. 또 혈액암과 신장판막증이 동시에 왔는데, 아내의 지극정성으로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아내가 복덩이에 또 복덩이다.
29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진성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어렸을 때 친척집을 전전하며 어렵게 살았던 진성은 "49세에 결혼했다. 떴을 때가 아니었다. 여자분을 먹여살릴 자신이 없었다"며 "소개해준 지인이 말하길 '양평에 작은 별장도 있고, 작은 아파트도 있고, 통장에 잔고도 있다. 부담 갖지 말고 만나봐라' 약간 구미가 당겼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가운데 박원숙은 진성의 퉁퉁 부은 손을 보고 이유를 묻자, 진성은 항암치료 때문이라고 답했다.
진성은 "스테로이드를 쓴다. 항암에 효과를 봤지만 붓고 석회처럼 된다. 많이 나았다. 손이 퉁퉁 부었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과거 투병 생활을 했었다며 아내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심장판막증, 혈액암이 한번에 왔었다. 아내를 이미 만났을 때였다"라면서 그렇게 투병 생활이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진성은 "백도라지 먹으면 항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들은 거다. 아내가 직접 산에 올랐다. 그러다 낙상 사고를 당했다"라며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린 가운데, "아내가 머리를 여덟 바늘 꿰매고, 얼굴에도 찰과상을 입었는데 화장으로 덧칠을 한 거다. 그 얘기 들었을 때 너무 슬펐다"라며 "이런 여자라면 내가 지켜줘야 된다는 그런 책임감이 또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안문숙은 "평소 아내에게 사랑 고백 많이 하냐"라고 물었다. "부끄러워서 잘 안 한다"라는 진성의 대답에는 "그럼 오늘 한번 해보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진성은 카메라를 바라보더니 "용여사 고맙네. 내가 숨쉬는 것 자체가 다 용여사 덕분이다. 사는 그날까지 사랑한다"라고 고백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