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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의 사형선고 "리버풀의 시대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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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버풀의 시대는 끝났다."

아스날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리버풀에 사형 선고를 내렸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2일(한국시각) '앙리가 리버풀의 부실한 경기 운영에 대해 비판했다. 리버풀은 이제 연약하고 부족하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리버풀은 안방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맞이해 2대5로 패했다.

리버풀은 먼저 2골을 넣어 기세를 올렸지만 뚜렷한 수준 차이는 금새 드러났다. 재빨리 전열을 가다듬은 레알은 쉽게 동점을 만드는 데에 그치지 않고 무려 3골을 추가로 넣었다. 리버풀은 베르나베우(레알 홈구장) 원정에서 최소한 3골이 필요하게 됐다. 8강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앙리는 CBS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리버풀은 이미 최근 여러 경기에서 실점이 많았다. 나는 리버풀이 어떤 상태인지 궁금했다. 나는 연약한 팀을 봤다. 2-0이었다. 레알을 상대로, 유럽의 그 어떤 팀을 상대로도 안필드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출발이었다. 하지만 지키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앙리는 리버풀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앙리는 "리버풀은 약하다. 변화가 필요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일부 선수들은 더 이상 리버풀에서 뛸 수 있는 레벨이 아니다. 최고의 팀에 늘 일어나는 일이다. 나에게도 일어났던 일이다. 한 시대가 끝난 것이다"라고 충고했다.

앙리는 "홈에서 5점을 내주고 압도당했다. 루카 모드리치 같은 노장 선수가 공을 잡고 마치 아무도 자신을 막지 않는 것처럼 중원을 휘저었다. 모드리치가 비니시우스에게 패스하고, 비니시우스는 벤제마에게 패스하며 여유가 넘쳤다. 리버풀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라고 경종을 울렸다.

리버풀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4관왕을 노렸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추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2경기 10승 5무 7패 승점 35점으로 8위다. 우승은 커녕 TOP4도 멀어 보이며 자칫 유로파리그도 놓칠 위기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