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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북 양강, 제주-인천 다크호스' 스포츠조선이 예상한 2023년 K리그1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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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1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2개팀이 나란히 출발선에 선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길었던 동계 시즌, 뜨거웠던 영입전으로 변수가 넘친다. 팀들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되며, 흔히 말하는 '승점 자판기'가 사라졌다. 그래서 예측이 어렵다.

스포츠조선 축구전문기자들(9명)은 개막을 앞두고 '하나원큐 K리그1 2023'의 판도를 예상했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양강 구도 속, '디펜딩챔피언' 울산의 우세를 점친 이들이 많았다. 9명의 기자 중 7명이 울산을, 2명이 전북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지난 시즌 17년만의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주축들을 지키는 동시에, 주민규 김민혁, 보야니치, 에타루, 루빅손 등을 더하는 '내실 있는' 겨울을 보냈다는 평가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K리그에 임하는 자세는 항상 같은 마음이다. 우승해서 위치는 다르지만 지킨다는 것보다 새로운 길, 새로운 도전하는 자세로 올 시즌을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시즌 6연패에 실패한 전북은 절치부심하며 이동준 정태욱, 아마노, 하파엘 실바, 안드레 루이스, 김건웅 정민기 등 '폭풍 영입'에 나섰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언제나 그랬듯 전북은 3개 대회(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A컵) 우승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제주 유나이티드였다. 일찌감치 "울산-전북 양강 구도를 깨겠다"고 한 남기일 감독의 선언에 발맞추 듯, 두 명의 기자가 제주가 전북을 넘어 2위를 차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제주는 울산, 전북과 함께 파이널A에 만장일치로 이름을 올렸다. 제주도 겨우내 팀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임채민 연제운 등을 영입해 수비를 강화했고, 유리, 헤이스 등으로 주민규의 공백을 메웠다.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힌 인천 유나이티드는 스포츠조선 기자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8명의 기자가 파이널A행을 예상했다. 2명의 기자가 3위, 3명의 기자가 4위를 예상했다. 지난 시즌 4위에 올라 올 시즌 사상 처음으로 ACL에 나서는 인천은 신진호, 제르소 등을 영입하며, 수준급의 스쿼드를 갖췄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이렇게 거론된다는 것이 영광이다. 사실 살짝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전북과 울산, 그 다음은 인천이 돼야 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파이널B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긴 FC서울은 겨우내 황의조 임상협 박수일, 윌리안 등 폭풍 영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듯 6명의 기자가 파이널A행을 예상했다. 파이널A 나머지 한자리는 팽팽했다. 포항 스틸러스, 강원FC, 대구FC가 각각 3표씩을 받았다. 강원은 강등권 예상에서도 2표를 받아, 올 시즌 도깨비팀이 될 확률이 높아보인다. 수원FC도 강등권 예상에서 2표를 받았지만, 7명의 기자가 9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건은 역시 '1부 잔류' 경쟁이었다. 올 시즌 K리그1 강등팀 수는 '1+2'다. K리그1 최하위는 2부로 직행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올 시즌 K리그1 무대를 밟은 승격팀, 대전하나 시티즌과 광주FC가 가장 많은 지목을 받았다. 대전은 9명 전원으로부터 강등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중 7명은 최하위를 예상했다. 기대만큼의 영입이 없었다는 것이 반영된 결과였다. 광주도 8표나 받았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가까스로 살아남은 수원 삼성은 이번에도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수원은 뮬리치, 아코스티, 김보경 김경중 등이 가세했지만, 셀틱으로 떠난 공격수 오현규의 공백이 커보인다. 6명의 기자가 10위를 넘지 못할 것이라 평가했다.

물론 예상은 말그대로 예상이다. 장기 레이스 속 수많은 변수를 어떻게 뛰어넘느냐에 따라 최종 순위가 갈릴 전망이다. 올해는 누가 최후에 웃을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이 예상한 2023년 K리그1 구도

기자=우승=파이널A=파이널B=강등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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