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매출 3조13억원을 기록하며, 3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91.41% 늘어난 수치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3.07% 증가한 9836억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수주 확대와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 등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매출은 9463억원, 영업이익은 231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8% 상승한 1조4883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 상승한 1099억원이었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과 골관절염 등에 쓰이는 이모튼 등 품목이 고르게 성장했다.
GC녹십자는 자회사들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조7113억원과 813억원으로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헌터라제'의 매출이 3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한미약품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인 1조3317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2% 증가한 1570억원을 기록했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과 복합신약 제품군인 아모잘탄 패밀리가 각각 1403억원, 13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밖에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1조1613억원, 보령은 7605억원, JW중외제약은 6844억원 등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냈다.
업계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의약품 위탁생산 수주 등으로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