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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후 대전은 단숨에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이적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대전은 조용한 겨울을 보냈다. 주세종을 완전 영입하고, K리그2에서 득점 1, 2위를 차지한 유강현, 티아고 등을 더하는데 그쳤다. 대전의 조용한 행보에 물음표가 많았다. 대전이 올 시즌 보여줄 경기력에 관심이 쏠렸다. 그래서 개막전에 눈과 귀가 모였다. 특히 전날 승격 동기 광주FC가 수원 삼성을 1대0으로 잡으며, 화려한 신고식을 한만큼, 대전 입장에서 부담이 생길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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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두 팀은 악연이 있었다. 2년 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볼보이 논란'으로 얼굴을 붉힌 바 있다. 당시 강원이 승리하며, 강원은 K리그1, 대전은 K리그2에 머물러야 했다. 대전이 지난 시즌 승격했고, 마침내 K리그1 무대에서 만났는데, 공교롭게도 개막전에 충돌했다. 이 감독은 "복수라고 하면 좀 그렇다. 이영표 전 대표도 유럽에서 흔한 일이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흔한 일은 아닌 것 같다. 당시 팬들이 눈물을 흘렸기에 그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꼭 승리로 보답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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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강원전 설욕, 개막전 승리, 그리고 좋은 경기력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만만치 않은 승격팀임을 확인시켰다. '캡틴' 주세종은 "사실 빨리 경기를 했으면 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우리가 하는 축구에 자신감이 있었다. 기대감이 경기력으로 나와 기쁘다"고 웃었다. 자신감은 덤이었다. 이 감독도 "이날 경기를 콘셉트라고 하면 많은 팀들이 분석할 것 같은데, 오늘 같은 경기를 더 개선해서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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