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옛말은 틀린 게 없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 별로 없었다.
2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은 헛심공방 끝에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2021년 K리그1 승격 동지인 양 팀은 사이좋게 승점 1점씩 나눠갖는데 만족했다.
이날 경기엔 유료관중 집계 이후 제주 홈경기 최다관중(8362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럴 이유가 있었다. 키워드 '윤빛가람'이 핵심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제주에서 활약한 '천재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이번 겨울 수원FC로 이적하면서 남기일 제주 감독을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윤빛가람은 '기회를 많이 못 줘서 미안하다'는 남 감독 발언에 "감독님이 미안하다고 하셨다. 그런데 왜 그때는 그러시지 못하셨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내가 훈련을 안 한다고 클럽하우스를 뛰쳐나간 게 아니라 훈련을 시켜주지 않아 못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제주전에는 100%를 뛰어넘는 120% 전력을 다하겠다고 예고했다.
경기 전 만난 남 감독은 "윤빛가람은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라며 수원FC에서 자유롭게 뛰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주장 윤빛가람의 컨디션이 좋다면서, 골을 기대한다고 했다. K리그 앰버서더 자격으로 경기장을 찾은 윤정환 감독은 윤빛가람의 인터뷰 발언에 옛 동료인 제주 선수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윤빛가람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다. 제주 시절 함께 호흡한 이창민 최영준 등 미드필더진이 윤빛가람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윤빛가람으로부터 시작되는 패스 줄기를 차단했다. 수원FC가 중원 싸움에서 밀린 양상에서 윤빛가람의 특기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다. 90분 풀타임 뛰며 세트피스에서 몇차례 문전으로 위협적인 킥을 날린 게 전부였다.
이날 경기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수원FC 골키퍼 이범영이다. 지난 시즌 수원FC에서 백업 골키퍼로 단 2경기 출전에 그친 이범영은 개막전에서 당당히 선발 출전했다. 김 감독은 이범영이 동계 훈련에서 상당히 열심히 훈련했다며 기회를 준 배경을 설명했다. 주전 골키퍼 박배종은 부상 중이다.
이범영은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전반 문전 앞 헛발질과 후반 페널티 파울을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도 있었지만, 구자철 유리, 김주공 안현범 등의 유효슛 6개를 모조리 막아냈다. 지난해 대상 시상식에서 EA 모스트 셀렉티드 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이범영은 컴퓨터 게임에서 쓰는 용어인 '금카(금색카드)'급 활약을 펼쳤다. 유리의 페널티는 골대에 맞고 나왔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이범영 덕에 무실점, 승점 1점을 가져왔다. 확실히 지난해보단 더 좋아졌다. 우리의 약점이던 크로스에 의한 공중볼도 이범영의 가세로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범영은 "아킬레스건을 다친 후 지난 4년간 10경기도 못 뛰었다. 이제는 다시 잘 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며 "팬들이 게임상에서 너무 좋은 것 아니냐는 내용의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많이 보내준다. 실제 축구에서도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홈팀 제주는 점유율 61대39(%), 슈팅수 14대8을 기록, 경기를 주도했지만, 득점 불운에 울었다. 엎친데 덮친격 핵심 미드필더이자 올시즌 주장 완장을 단 최영준이 후반 6분 무릎을 다쳐 교체아웃됐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됐다. 남 감독은 "무릎 쪽 문제인 것 같다. 상태를 먼저 확인한 뒤, 그 다음에 (다른 선수를 영입할지말지)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제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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