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우승은 까칠한 레전드도 꼼짝 못하게 하는 마법이었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리그 컵 결승전에서 2대0으로 완승했다.
6년 만에 첫 우승이었다. 맨유는 2017년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6년간 무관이었다. 무엇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자마자 거둔 첫 수확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 중계 카메라에는 선수들이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맨 오브 더 매치(MoM)' 카세미루와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충돌이었다. 카세미루가 스콧 맥토미니와 얼싸안고 라커룸으로 향하던 페르난데스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더니 격렬한 제스처를 취하며 언쟁을 시도했다. 이 장면은 2-0으로 앞서던 후반 막판 페르난데스가 추가 골을 넣을 기회를 날린 장면에 대한 지적이었다.
페르난데스는 제이든 산초 또는 맥토미니에게 패스를 건넬 찬스가 있었는데 직접 슈팅을 결정했다. 이 슈팅은 상대 골키퍼 카리우스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미 우승이 확정적인 상황. 그러나 카세미루는 프로다운 자세를 유지했다. 끝까지 상황을 복기했다. 페르난데스는 카세미루의 항의를 농담처럼 맞받아치며 슈팅 외에는 달리 선택이 없었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이를 본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은 "나는 저 장면이 좋아보인다. 카세미루와 페르난데스가 논쟁하는것이 좋다. 그들이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맨유 팬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한 팬은 "카세미루로부터 정신력을 얻었다. 거물급 선수"라고 했다. 또 다른 팬은 "레알 마드리드의 사고방식"이라고 칭찬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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