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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항서는 "5년 4개월의 베트남 국가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고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하루를 여러분과 함께 보내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라며 멤버들을 베트남 집에 초대한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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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집은 깔끔한 거실 옆 널찍한 다이닝 룸, 박항서의 위상만큼이나 높은 층고, 그리고 높은 벽을 빼곡하게 장식한 박항서의 업적 박물관이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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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멤버들은 테라스로 달려가 하노이 전경을 감상했다. 멤버들은 "공중 위에 있는 것 같다", "구름 위에 떠 있는 느낌이다"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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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벽에 걸려져 있는 유니폼을 발견하고 "선수들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이 10억에 낙찰되지 않았냐"고 물었고 박항서는 "맞다"고 답했다. 이어 "베트남 재벌 회장님이 10억 원에 사셨다. 당시 베트남 중부 지역에 태풍이 왔는데 경매 수익금을 불우이웃과 수재민들에게 기부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독립기념일에 3박 4일 휴가를 받고 아내와 캄보디아로 여행을 갔다 왔다. 갔다가 오는데 베트남 공항에 밤 11시에 도착했다. 나가보니 비는 내리고 있고 택시도 없더라. 두리번하니까 한 젊은 친구가 손을 흔들면서 다가왔다. 나는 그 친구가 나를 아는 줄 알았다. 택시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하더라. 그래서 탔는데 음악 소리부터 이상했다. 우리 집 가는 길은 내가 아는데 공항에서 4차선 도로를 쭉 타고 가야하는데 갑자기 우측 산길로 빠지더라. 어디 가냐고 했더니 사무실에 간다고 했다. 멈추라고 해도 비포장도로로 쭉 가더라. 무슨 일인지 파악이 안 됐다. 100m 정도 가더니 어떤 공터에 차를 댔다. 어두컴컴한 초록 불빛 아래로 사람들이 열 몇 명 앉아있더라. 그리고 서류를 들고 와서 사인을 하라고 하는데 안 한다고 하면서 서로 옥신각신했다. 위협적으로 나오기에 차 문을 열고 나왔다. 그때 그 무리가 나를 쳐다보더니 '오 박항서! 미스터 박!'이라고 환호를 하더라. 대장 같은 사람이 오더니 택시 시가랑 막 싸웠다. 그러더니 나더러 바로 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느낌상 대장이 '박항서를 왜 끌고 왔어?'라고 한 것 같았다. 그 사건 이후로 공항 갔다 오는 길이면 트라우마가 있어 고개를 돌리고 온다"고 덧붙였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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