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제프 베테레 토트넘 스카우트가 인터뷰에서 정보 유출로 인해 사임했다.
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베테레 토트넘 스카우트가 남미 방송사와의 인터뷰 도중 이적 대상을 밝혀 다니엘 레비 회장을 격분시킨 뒤 구단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뉴캐슬 출신인 베테레 스카우트에게 문제가 제기된 건 콜롬비아의 윈 스포츠 TV와의 인터뷰였다. 최근 선수 경기력 체크를 위해 콜롬비아에 머물던 베테레 스카우트는 인터뷰 도중 우루과이의 나시오날 골키퍼 케빈 마이어를 토트넘의 주요 영입 중 한 명으로 지목했다.
베테레 스카우트는 "나는 골키퍼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의 임무는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젊은 선수들이 누구인지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콜롬비아에 머무는 기회를 이용해 나시오날에 가서 중요한 골키퍼를 만났다. 나는 그가 곧 국가대표팀에서 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동년보다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더라. 나는 그의 자신감과 공을 다루는 솜씨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 인터뷰 내용을 전해들은 레비 회장은 대노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 토트넘은 베테레 스카우트의 행동이 프로페셔널하지 않다고 이사회를 개최했다. 해임될 것이 뻔한 상황을 파악한 베테레 스카우트는 먼저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9월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의 러브콜을 받고 스카우트로 임명된 지 6개월 만이다.
2018년 버밍엄 시티 감독을 맡기도 했던 베테레 스카우트의 역할은 젊은 선수 영입이었다. 그러나 지난 반년간 구단에서 일하는 과정에서 일부 구단 직원들과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