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 '문직이' 문선민(31·전북)이 김상식 감독과의 약속을 지켰다.
문선민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멀티 골을 쏘아올렸다. 문선민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8분 혼전 상황에서 흐른 볼을 멋진 오른발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만든데 이어, 2분 뒤 조규성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흐르자 이를 밀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선민의 활약을 앞세운 전북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며 절치부심한 전북은 첫 두 경기에서 1무1패로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었다. 김상식 감독은 광주전을 앞두고 4-4-2로 전환을 꾀했다. 승부수는 문선민이었다.
문선민은 김 감독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지난 시즌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무리한 플레이로 탈락의 원흉이 됐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소통 문제로 갈등까지 빚었다. 올 겨울 이적이 예상됐지만, 김 감독은 문선민을 품었다. 문선민도 이를 악물고 준비했다. 하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교체로 나선 문선민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 지난해 9월 이후 첫 선발 기용이었다. 대신 '약속'을 했다.
김 감독은 "문선민이 첫 두 경기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지만 준비하는 과정은 확실히 좋아졌다"며 "경기 전에 문선민과 약속을 했다.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 기술적으로는 실수할 수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 부분에서 본인도 인정을 했고, 만약 좋지 않으면 바로 뺄 수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 45분을 뛸지, 풀타임을 뛸지는 문선민에 달려 있다. 의지도 있고, 자세도 되서 선발로 쓰게 됐다"고 했다.
마음을 다잡은 문선민은 확실히 무서웠다.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전북의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북의 공격은 문선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마지막 순간, 패스나, 슈팅 선택지가 아쉬웠다. 독기를 품은 문선민은 기어코 득점에 성공했다. 두 차례나 광주의 골망을 흔들며, 문선민은 이날 전북의 영웅이 됐다. 문선민은 "확실히 감독님 이야기에 신경을 썼다. 감독님이 '더 노력하면 더 잘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밖에 못하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나에게는 큰 자극이 됐다. 결과적으로는 좋은 약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도 "자극을 받았는지 이날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문선민이 이날처럼만 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문선민은 "전북 답지 못하게 3경기 만에 이겼다. 레이스는 38라운드까지다. 3라운드에 승리를 하게 돼 분위기 반전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했다.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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