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너희들이 축구를 죽이고 있어'
축구 팬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에 분노하고 있다. 2026년에 열릴 예정인 북중미월드컵 경기수를 종전보다 40경기나 늘어난 104경기를 치르기로 한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흥행 수입을 늘리는 데만 혈안이 돼 지나치게 많은 경기를 배정한 것이 결국 선수들의 건강을 해치고 경기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5일(한국시각) 'FIFA가 2026 월드컵 경기수 확대를 결정한 것에 대해 축구 팬들은 축구를 죽이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언론은 'FIFA가 16일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2026년 북중미월드컵 경기수를 104경기로 늘리는 방안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확정적인 내용이다.
당초 FIFA는 48개국으로 참가국인 늘어나는 2026 북중미월드컵 경기수를 80경기로 할 계획이었다. 종전보다 16경기가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다시 40경기 증가로 수정했다. 이를 통해 FIFA는 90억파운드(약 14억32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주최하는 2026월드컵의 진행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획기적인 월드컵의 변화에 대해 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데일리스타는 SNS상에 쏟아지고 있는 팬들의 분노를 전했다. 한 팬은 '축구 죽이기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이번 결정을 평가했다. 다른 팬은 'FIFA가 마치 말기 질병에 이른 것처럼 축구를 서서히 말려 죽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팬들은 FIFA가 돈벌이를 위해 무려 40경기를 늘리게 되면 조별리그 일정이 지나치게 길어지고, 지루해지며 선수들에게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FIFA 측은 키갈리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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