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연일 날 놀라게 하고 있다."
사령탑을 행복하게 하는 19세 신인이 있다. 입단 후 내야에서 외야로 위치를 옮겼지만, 놀랄만한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19)이 그 주인공이다.
휘문고 출신 김민석은 1차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로선 연고지의 포수 김범석, '154㎞' 강속구 투수 신영우를 모두 포기하고 택한 선수다.
현재까진 만족감이 높다. 김민석은 정식 데뷔를 하기 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겨울 질롱코리아에서 만만찮은 타격을 선보였다. 차분하게 고르기보단 때리는데 집중하는 타격이었지만, 방망이가 제법 매서웠다. KBO리그 2군을 상회하는 호주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2할3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0.612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4할(10타수 4안타) 2타점 2볼넷을 기록중이다. 중견수 포지션에서도 잘 적응하고 있다. 한 차례 실책을 기록하긴 했지만, 넓은 수비범위와 기대 이상의 타구판단 능력이 호평받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안권수와 함께 중견수로 출전 중이다. 외야 경험이 없다시피 한 만큼 타구가 휘는 코너 외야수를 보긴 쉽지 않다. 하지만 왼손 대타보다는 좀더 중용받는 타자가 될 전망이다.
롯데 타자들 중 가장 날카로운 타격감을 과시중인 선수가 바로 안권수다. 안권수는 타율 6할4푼7리(17타수 11안타)로 팀내 타율 1위다.
지난해 중견수를 꿰찼던 황성빈은 올해는 좌익수로만 출전중이다. 황성빈 역시 타율 4할2푼9리(21타수 9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우익수를 맡았던 고승민은 1루수 출전 빈도가 높아질 전망.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작년보다 외야 수비가 좋아졌다. 안권수와 황성빈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잘하고 있다. (신인)김민석도 수비에서 날 놀라게 하고 있다. 이제 막 외야로 전향한 선수가 이렇게 잘한다고? 싶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롯데는 1승1무6패, 시범경기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다양한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 라인업이나 경기 후반 운영을 보다 유동적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고전중인 선발진에 대해서는 "시범경기는 투구수를 빌드업하고 감각을 되살리는 과정이다. 스트레일리나 나균아 모두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있다.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보다 질좋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필요는 있다. 전체적인 빌드업 과정이라고 봐달라"고 덧붙였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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