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59)이 빼 놓지 않고 언급하는 이름이 있다. '막내 에이스' 이강인(22·마요르카)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동안 에이스 역할을 했던 손흥민(31·토트넘) 김민재(27·나폴리)와 함께 연달아 이강인의 이름을 꺼냈다.
시작부터 그랬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일 파주NFC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유럽 코치진은 (김민재가 뛰는) 나폴리, (이강인이 뛰는) 레알 마요르카 경기를 관전하는 등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15일 열린 대한축구협회(KFA) 지도자 컨퍼런스에서도 이강인의 이름을 꺼내며 "(선수들이) 어디에 있든 아시안컵 우승 목표를 이해시키고, 열정을 갖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첫 훈련 때도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과 얘기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강인은 자타공인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다. 그는 연령별 대표 시절 '월반'을 거듭하며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한국 축구 역사로 남았다. 당시 팀은 준우승, 이강인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그는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도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을 여러 차례 불러 호흡을 맞췄다.
A대표팀에서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는 2019년 3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만 18세20일인 이강인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연소 발탁 7위 기록으로 남았다. 다만, 그는 벤투 감독 체제에서 경기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강인이었다.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을 앞세워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출격했다. 이강인은 교체로 들어가 '게임 체인저'로 능력을 뽐냈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자로 잰듯 올린 크로스로 조규성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새로운 시작점에 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성향이 짙다. 어린 선수 활용에 대한 철학도 갖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 활용법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2일 파주에서 진행한 훈련에서도 이강인의 움직임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도 더욱 강력해졌다. 그는 지난 12일(한국시각) 소시에다드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대결에서 '골맛'을 봤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스피드를 살려 득점을 기록했다. 그것도 '주발'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강인은 과거 U-20 대표팀 16경기에서 7골, 23세 이하(U-23) 대표팀 10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하지만 아직 A대표팀 10경기에서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선발보다 벤치에서 출격하는 경기가 더 많았다. 연령별 대표팀 에이스였던 이강인은 클린스만 체제에서 핵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클린스만호'는 24일 콜롬비아(울산)-28일 우루과이(상암)와 2연전을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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