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유니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또다시 특대탄을 쏘아올렸다. 타구 속도가 무려 188㎞에 달했다.
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번이 아닌 2번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1회초 선두 타자 테일러 워드가 2루타고 출루한 무사 2루 찬스. 양키스 선발 투수 클락 슈키트의 3구째 143㎞짜리 스위퍼를 공략했다. 오타니가 지체 없이 돌린 배트에 정확히 얻어 걸린 공은 우측 불펜으로 떨어지는 투런 홈런이 됐다. 에인절스가 리드를 잡는 2점 홈런.
놀라운 것은 이 홈런의 타구 속도다. 비거리는 약 119m 정도였지만, 타구 속도가 대단했다. MLB.com 측정에 따르면 116.7마일로 약 188㎞나 된다. 이 속도는 평균 타구 속도가 빠르기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손에 꼽히는 오타니에게도 최상위권 속도다. 그만큼 빠른 배트 스피드로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개인 4호 홈런.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연습 타격 훈련때부터 홈런포를 연달아 쏘아올렸다. '풀카운트'는 "오타니가 양키스전을 앞두고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전 프리 배팅을 소화했다. 오타니는 총 20개의 타구 중 4연속 홈런을 포함해 무려 12개의 홈런 타구를 날렸다"고 보도했다.
절정의 타격감이 첫 타석부터 터진 셈이다. 미국 현지 중계 방송사도 오타니의 초광속 홈런에 "순식간에 홈런이 나왔다", "브롱스에서 '쇼타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