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FA컵 결승, 사상 첫 맨체스터 더비 대진이 완성됐다.
맨유가 2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FA컵 준결승에서 브라이턴을 연장 승부차기 혈투 끝에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절체절명의 승부차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맨시티가 기다리고 있는 결승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120분의 혈투가 무위로 돌아간 후 이어진 승부차기, 양팀 선수들은 결승 티켓을 향한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첫 5명의 키커들이 모두 성공했다. 브라이턴은 알렉시스 맥칼리스터, 파스칼 그로스, 데니즈 운다브, 퍼비스 에스투피난, 루이스 덩크 등 5명이 골망을 흔들었고, 맨유도 카세미루, 디오고 달롯, 제이든 산초, 마커스 래시포드, 마르셀 자비처가 차례로 성공했다. 이어 양팀의 6번째 키커 브라이턴의 애덤 웹스터, 맨유의 부트 베르호스트도 나란히 골망을 갈랐다. 7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브라이턴 솔리 마치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긴 반면, 맨유 빅토르 뢴델로프의 슈팅이 골망으로 빨려들며 승부차기 7-6, 짜릿한 승리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맨유는 2017~2018 시즌(준우승) 후 5년 만에 FA컵 결승행에 성공하며 통산 21번째 결승 진출로 아스널과 최다 기록 타이를 이뤘다. 맨유가 FA컵과 리그 컵 결승에 동시에 오른 건 1982~1983시즌, 1993~1994시즌 이후 3번째다. 심지어 사상 최초로 맨체스터 라이벌 맨시티와의 더비 대진이 성사됐다. 6월 3일 오후 11시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세기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맨유는 통산 13번째 우승, 맨시티는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