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무책이다.
요즘 한화 이글스전에 나서는 투수들은 힘이 날 것 같다. 웬만하면 호투고, 무실점 역투다. 타선 자체가 약하기도 하지만, 득점권에선 더 약하다. 어렵게 기회를 만들어도 점수를 내지 못한다. 수학 공식처럼 거의 매 경기 되풀이 된다.
한화 타선은 최근 3경기에서 상대팀 선발을 맞아 1점도 뽑지 못했다.
지난 4월 29일 대전 경기 땐 NC 다이노스 선발 이용준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5회까지 17명의 타자를 상대해 안타 1개, 볼넷 2개만 내줬다. 3회 선두타자 이성곤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안타를 맞았다.
지난 30일 경기에선 NC 에이스 에릭 페디가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7회까지 안타 1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을 11개나 잡았다. 7회 1사후 채은성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2일 잠실 경기에선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가 무실점 역투를 했다. 한화 타선은 5회까지 알칸타라로부터 1안타도 뽑지 못했다. 5회 2사후 유격수 수비실책으로 첫 출루했다.
운도 안 따랐다. 6회 안타 2개로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3번 노시환이 사구를 얻어 2사 만루 찬스. 다음 타자 채은성이 때린 잘 맞은 타구가 직선타가 되어 두산 2루수 강승호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7회 2사 1,3루 기회도 무득점으로 날렸다.
3경기에서 상대 투수를 상대로 19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0대3 완패를 당한 한화는 6연패에 빠졌다.
한화 사람들의 한숨이 깊어진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