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골든볼' 이강인(대한민국), '골든부트' 엘링 홀란드(노르웨이)의 뒤를 이을 '황금 기회'를 누가 잡을까.
결정의 시간이 찾아왔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에서 개막하는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격한다. 한국은 프랑스(23일 오전 3시)-온두라스(26일 오전 6시)-감비아(29일 오전 6시)와 F조에서 실력을 겨룬다.
쉼 없이 달려왔다. 김 감독은 2021년 12월 U-20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전국을 돌며 선수들을 지켜봤다. 프로 경기는 물론이고 고등학교 축구, 대학 축구 등을 두루 살폈다. 수 천명의 선수를 보고 수 백명의 선수를 직접 점검했다. 해외파 선수 점검을 위한 발품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독일, 튀르키예 등을 돌며 선수들의 경기력과 몸상태를 확인했다.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 감독은 4월 24일부터 26일, 5월 1일부터 5일까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조진호(페네르바체) 이지한(프라이부르크)이 처음으로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야말로 마지막까지 경쟁, 또 경쟁인 것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한테 항상 얘기하는 것이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동장에서만큼은 뭔가 '살아있다'는 그런 느낌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미드필드와 윙포워드 자원에서 고민이 좀 있다. (최종 명단) 80~90%는 결정됐다. 분명한 것은 준비가 되지 않은 선수들은 월드컵에 갈 수 없다. 이 대회가 중요하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고 앞으로의 목표 의식이 뚜렷한 선수들로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5일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6일 소집, 7일 결전지로 향한다.
U-20 월드컵은 FIFA 주관 대회 중 성인 월드컵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 티에리 앙리, 폴 포그바(이상 프랑스) 등이 거친 꿈의 무대다. 4년 전에도 반짝이는 재능들이 폭발했다.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끈 이강인은 골든볼을 거머쥐었다. 그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에서 빛나고 있다. 토트넘, 애스턴빌라(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2019년 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른 홀란드는 프로 무대에서도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홀란드는 U-20 대회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혼자 9골을 넣는 폭발력을 선보였다. 그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경기에서 35골을 몰아 넣었다. EPL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작성했다. 이 밖에 다윈 누녜스(우루과이), 디오고 달롯, 하파엘 레앙(이상 포르투갈), 훌리안 알바레즈(아르헨티나), 티모시 웨아(미국) 등도 성인 무대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