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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김병수 웃는다' 이기제 결승골→수원 삼성 11경기 만에 첫 승, 인천 1대0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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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병수 신임 감독이 웃는다. 수원 삼성이 11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성용 감독 대행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개막 11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원은 1승2무8패를 기록했다.

수원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박희준을 중심으로 전진우 이상민이 공격에 앞장섰다. 중원은 김보경 한석종 유제호가 조율했다. 수비는 이기제 박대원 한호강 김태환이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착용했다.

인천은 3-4-3 전술을 활용했다. 김보섭, 제르소, 에르난데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민경현 신진호 문지환 정동윤이 허리를 구성했다. 스리백에는 오반석 권한진 김동민이 위치했다. 골문은 민성준이 지켰다. 인천은 당초 천성훈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하지만 경기 전 준비 훈련 과정에서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김보섭으로 급히 교체했다.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이었다. 인천은 올 시즌 강력한 4강 후보로 꼽혔다. 신진호, 음포쿠, 제르소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강화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선 10경기에서 3승3무4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조성환 감독이 "매해 다르기는 하지만 파이널A에 들어가려고 하면 적어도 승점 45점 이상 거둬야 한다. 48점이 필요할 수도 있다. 라운드 로빈 당 최소 16~17점을 쌓아야 한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정팀' 수원은 첫 승이 간절했다. 수원은 개막 10경기에서 2무8패에 그쳤다. 이병근 감독이 경질됐다. 최성용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 자격으로 벤치를 지켰다. 수원은 최근 김병수 감독을 제8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10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경기가 시작됐다. 팽팽한 중원 싸움이 벌어졌다. 인천이 강력한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13분 김보섭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김보섭의 슈팅은 상대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선제골은 수원의 몫이었다. 수원은 전반 29분 인천 문지환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기제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문을 열었다. 인천이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다만, 수원은 부상 변수와 마주했다. 전반 38분 전진우가 통증을 호소하며 물러났다. 빈자리는 류승우가 채웠다. 수원은 어수선한 상황 속 전반을 1-0으로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이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박희준을 빼고 안병준을 넣었다. 수원이 날카로운 공격을 자랑했다.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병준 박대원이 연달아 슈팅을 날렸다. 인천은 육탄 방어로 위기를 넘겼다. 인천 서포터즈석에서는 "정신차려, 인천!"이 울려퍼졌다. 인천이 반격에 나섰다. 에르난데스와 제르소 양 날개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벤치의 치열한 수 싸움도 벌어졌다. 인천은 후반 20분 민경현 대신 송시우를 넣었다. 1분 뒤 수원도 변화를 줬다. 김태환과 유제호를 빼고 바사니와 장호익을 넣었다.

인천이 공격을 압도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결국 인천은 후반 32분 김보섭 문지환을 빼고 델브리지와 이동수를 넣는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은 김보경 대신 고명석을 넣어 지키기에 나섰다. 인천은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정동윤과 에르난데스 대신 김도혁과 홍시후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일진일퇴 공방전이 벌어졌다. 인천이 총공세에 나섰다. 수원이 온 몸으로 막아냈다. 치열했던 90분이 끝났다. 수원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1대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