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팀 연패를 끊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곽 빈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4안타(1홈런) 사4구 3개 1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곽 빈은 올 시즌 5이닝 이하를 소화한 적이 없다. 직전 등판이었던 30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4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하면서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날 곽 빈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공의 제구가 갑작스럽게 되지 않았고, 이전부터 구위도 확연하게 떨어져 있었다.
1회 첫 타자부터 불안했다. 2S를 먼저 잡았지만, 연속으로 볼 4개를 허용하면서 볼넷 출루가 됐다. 이어 문성주까지 볼넷. 김현수를 땅볼로 처리하면서 1사 1,3루가 된 뒤 오스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후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두 번? 실점을 한 곽 빈은 문보경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2회초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첫 타자 김민성을 삼진 처리했지만, 박동원에게 던진 직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박해민과 홍창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문성주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오는 등 불안한 피칭이 이어졌다. 곽 빈은 결국 허리를 잡은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곽 빈이 내려간 뒤 최승용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올라왔지만, 갑작스러에 올라온 탓에 희생플라이 뒤 스리런 홈런까지 맞았다. 곽 빈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준 두산은 결국 1대11로 완패했고, 3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곽 빈은 "개인 승리보다는 등판하는 날이면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않았지만, 1대0 승리 후 더그아웃에서 '팀 승리'를 외치면서 승리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초반부터 분위기를 넘겨주면서 팀이 패배하자 마음이 무거웠다. 곽 빈은 SNS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곽 빈은 "오늘 정말 많은 관중 앞에서 저도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많고, 팀 연패를 팀 모두 같이 끊고 싶은 마음이었다"라며 "많은 관중들 앞에서 이런 모습 보여서 죄송하고, 빨리 회복 후 팀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저희팀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 응원 부탁드리고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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