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KGC, 오세근과 문성곤 중 1명만 잡을 수 있다면 누구를 선택할까.
2022~2023 시즌 남자프로농구가 안양 KGC의 기적같은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KGC는 골치아픈 교통 정리에 들어가야 한다.
KBL은 참 한심하다. KGC와 서울 SK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역대 최고의 명승부를 펼치며 엄청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승자, 패자 가릴 것 없이 박수를 받았다. 7경기 중 6경기가 매진되는 등 오랜만에 흥행도 대단했다. 그러면 챔피언결정전 결산도 하고, 감독이나 선수 인터뷰도 심층적으로 나오게 하는 등 이 여운을 길게 끌고가게 해야 한다. 그런데 우승팀 확정 다음날 바로 FA 명단을 공시해버린다. 스스로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자는 것밖에 안된다.
FA. 팬들이 우승보다 더 관심을 가질 주제다. 수십억원의 돈이 왔다갔다하고, 핵심 선수가 이적이라도 하면 선수를 얻는 팀이나 잃는 팀의 경우 전력이 급변한다.
이번 FA 대상자 47명 중 빅5를 꼽으라면 오세근 문성곤(이상 KGC) 최준용(SK) 양홍석(KT) 이대성(가스공사)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관심은 우승팀 KGC가 전력의 엄청난 부분을 차지하는 오세근과 문성곤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느냐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우승의 주역이기에 좋은 대우를 바랄 게 분명하다. 오세근은 마지막 FA일 수 있기에 안정적인 장기 계약을 원할 것이고, 문성곤은 기량이 최전성기에 올라와있는만큼, 다년 계약이 아니면 잡기 힘들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샐리리캡이라는 게 있고, KGC의 경우 '빅마켓'이 아니다보니 돈을 쓰는 데 한정적이다. 우승까지 해 다음 시즌 타이틀스폰서로 큰 금액을 써야한다고 가정하면, 선수 영입에 투자하는 '파이'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다. KGC 역사에 비슷한 사례들이 있다. 2014년 양희종과 김태술이 동시에 FA가 됐을 때, KGC는 양희종에게 거액을 안기며 김태술은 전주 KCC로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했다. 또 2017년 통합 우승 후 오세근과 이정현이 나란히 FA 자격을 얻었을 때도, KGC는 기둥 오세근을 선택했다. 이정현은 김태술과 똑같이 KCC행을 선언했었다.
이번 사례도 거의 비슷하다. 통합우승까지 해 다른 선수들 연봉도 올려줘야 하는 상황에서, 뒷돈을 주는 게 아니면 두 사람의 몸값을 맞추기 힘들어 보인다. 그런데 너무 어렵다.
'프랜차이즈 스타' 오세근 없는 KGC는 상상하기 힘들다. 이번 우승으로 화려하게 은퇴한 양희종과 똑같은 길을 밟아나가는 게 당연한 코스로 보인다. 하지만 나이가 많고, 부상 위험이 높다. 무리하게 거액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가 실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문성곤은 엄청난 활동량으로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활약을 펼친다. 성실하고, 열심히 해 어느 감독이든 예뻐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다. 그러나 이 선수 1명으로 팀이 완전히 바뀌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문성곤은 다른 포지션 멤버가 갖춰진 상황에서, 궂은 일을 하는 자리에 딱 들어가야 극적 효과를 내는 선수다. 오세근이 없어 골밑 싸움이 밀리는데, 문성곤이 상대 에이스를 수비로 지워버린다고 KGC에 무조건 승리가 찾아오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물론 KGC가 두 사람을 모두 잡는 극적 시나리오를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두 사람이 공존을 위해 조금씩 양보를 하면 된다. 그런데 프로의 세계에서는 쉽게 나올 수 없는 일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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