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노시환. 그는 대전 홈 경기 마다 루틴 처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1대1 수비 과외를 받는다.
10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도 덕아웃 앞에서 수베로 감독이 직접 던져주는 공으로 풋워크와 숏 바운드 캐치 훈련을 했다.
마이너리그 지도자 출신 수베로 감독은 수많은 유명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빅리그 행 전문가. 노시환의 자질을 일찌감치 알아봤다. "팬들의 기대치 보다 잠재력과 가능성이 훨씬 큰 선수"라는 확신 속에 일타강사로 나섰다. 개인 훈련과 여러가지 훈련 루틴을 알려주는 등 꿈을 실현하기 위해 미리 미리 준비하도록 적극 돕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이날 "노시환은 지난 2년간 미국야구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키워왔다. 가고 싶어 하는 만큼 질문도 많이 한다"며 "한국과 미국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다른 훈련 과정을 통해 일관성 있는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 선진야구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양한 인맥을 통해 여러가지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노시환의 빅리그 행. 관건은 수비다.
외야나 1루수가 아닌 필드 내야수이기 때문에 진출 가능성이 있다.
이 사실을 스스로도 잘 안다. "방망이로만 메이저리그 가려면 엄청 잘 쳐야 한다. 수비를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고 연습할 때도 수비에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토로한다.
그런 면에서 꿈꾸는 노시환의 롤 모델은 강정호나 김하성일 수 밖에 없다.
수베로 감독은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첫발 스타트나 송구 등에 있어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큰 무대에 대한 갈망을 바탕으로 성장하며 극복해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다. 노시환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갈망하는 마음으로 성장을 이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노시환도 이런 사령탑의 마음을 잘 안다.
그는 "감독님께서 '너는 충분히 미국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다. 꿈을 가지고 지금부터 만족하지 말고 더 잘하고 싶어 하고 더 욕심을 내서 하다 보면 네가 꾸는 메이저리거를 향한 꿈이 이뤄질 수 있는 좋은 자질을 지녔다'고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저도 지금 안주하지 말고 더 성장하자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년 시절부터 꾼 꿈"이라는 빅리거를 향한 노시환의 집념. '일타강사' 수베로 감독을 만난건 행운이다. 과연 수년 후 어떤 아름다운 결말로 이어지게 될까.
꿈꾸는 자, 결코 퇴보하지 않는다.
노시환은 이날 개인통산 3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5대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번째 홈런포. 시즌 20%가 막 지난 시점에 벌써 지난해 홈런 수와 타이를 이뤘다. 2021년 기록한 한 시즌 최다 18홈런을 훌쩍 넘는 29홈런 페이스다.
홈런 뿐 아니라 타율까지 높다. 3할5푼6리의 고타율로 타격 3위를 달리고 있다.
바야흐로 노시환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빅리그를 향한 청년 거포의 갈망은 결코 꿈이 아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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