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또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이의리가 두산 베어스전에서 4회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의리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4이닝 5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101개. 앞선 6번의 등판 모두 6이닝 미만 투구에 그쳤던 이의리는 이날 경기에서도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채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타자 허경민에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내준 이의리는 박계범의 희생타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양의지에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양석환에도 안타를 맞은 이의리는 송승환을 병살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이의리는 2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3회말 1사후 허경민에 볼넷, 박계범에 안타, 양의지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양석환의 희생플라이 때 허경민이 홈을 밟아 2실점째를 했다. 이의리는 송승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2사 만루 상황에 놓였으나, 로하스를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피했다.
이의리는 4회 1사후 이유찬에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두 타자를 잘 처리하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4회까지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면서 더 이상의 이닝 소화는 어려웠다. KIA 벤치는 0-2로 뒤진 5회말 시작과 동시에 임기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