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진작 끝났어야 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고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밖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영국 언론 '더 선'은 12일(한국시각) '맨유가 시간과 싸움을 시작했다.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에 매각을 완료하지 않으면 여름은 혼돈의 도가니가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맨유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맨유를 팔겠다고 선언했다. 늦어도 올해 1분기 안에는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벌써 5월이다. 6월이면 이적시장이 개막한다. 최소한 5월 안에는 소유권을 넘겨야 프리시즌을 계획적으로 보낼 수 있다. 사실 이미 지금도 늦었다.
카타르 자본 셰이크 자심과 영국 갑부 짐 래트클리프의 2파전이다. 자심은 맨유 완전 인수를 원한다. 래트클리프는 최대주주에 관심이 있다.
더 선은 '글레이저 가문은 래트클리프 측의 지분 인수 제안을 선호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절차를 모두 완료하려면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다. 래트클리프는 6월이 훨씬 지나야 재정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이는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의 구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대부분 감독을은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원하는 선수 영입을 마무리한 뒤 완성된 스쿼드로 프리시즌을 보내길 원한다. 그래야 미리 손발을 맞출 수 있고 전술적인 훈련도 빈틈없이 진행 가능하다.
더 선은 '이대로라면 맨유가 절실히 원하는 공격수 해리 케인(토트넘) 영입은 무산이 될 수도 있다. 맨유 팬들은 당장 필요한 팀 리빌딩에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맨유는 이번 이적시장이 매우 중요하다. 1월 이적시장 때 거의 돈을 쓰지 않아 전력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1월에는 지갑을 닫았다. 맨유는 새 구단주와 함께 여름 이적시장에 막대한 금액을 쏟을 것으로 보였는데 6월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아직 매각조차 완료가 되지 않았다.
맨유는 케인을 비롯해 중앙수비수 김민재(나폴리)도 점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두 명을 영입하는 데에만 최소 1억5000만파운드(약 25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