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신진호(35)와 이명주(33·이상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콤비'로 관심을 모았다. 둘은 과거 영남대-포항 스틸러스에서 함께 활약한 '영혼의 단짝'이다. 많은 활동량과 유기적인 패스로 포항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시즌 전 조성환 인천 감독은 물론이고 동료들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뚜껑을 열었다. 냉정히 말해 둘의 호흡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신진호는 새 팀에 적응 중이고, 이명주는 부상으로 잠시 재활에 몰두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큰 상황이다. 둘이 주춤한 사이 인천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경기에서 3승4무6패(승점 13)를 기록하며 10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신진호, 제르소, 음포쿠 등을 영입하며 상위권을 목표로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조성환 감독은 1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우리가 미드필더 숫자가 부족했다. 공수 양면에 걸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부분에서 윙백이 풀어나가는 상황을 만들었어야 했다. 미드필더에 부담이 가중됐다"고 진단했다. 조 감독은 이날 3-4-3 전술에서 벗어나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이날도 신진호-이명주 조합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경기 뒤 신진호는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나도 그렇고 이명주 선수도 그렇고 전혀 만족하지 못한다. 인천에 와서 내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 이 팀이 잘하는 플레이를 잘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동안 주도하는 플레이를 많이 했다. 인천은 역습 형태의 축구에 조금 익숙한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기존의 역습 형태가 아니고 볼을 가지고 있고, 주도하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 시간, 선수들 사이의 호흡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남은 시즌 반전을 다짐했다. 신진호는 "아쉬운 부분은 있다.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일단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6월 휴식기 등 우리가 조금 더 맞춰가면서 발전해야 할 것 같다. 이기고 싶은 마음도 크다. 시즌 중에 여러번의 패배를 하지만 많이 지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힘든 것은 맞다. 동료들과 함게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이겨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다짐했다. 이명주도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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