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한항공에 '석석 듀오'를 잇는 '홍대 듀오'가 뜬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자랑 중 하나는 '석석 듀오' 곽승석(35)-정지석(28)이다.
국가대표에서도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를 차지하는 기량을 보유한 공수겸장의 두 선수가 대한항공에서도 왼쪽 날개를 책임지기 때문에 경기력이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여기에 2007~2008시즌에 V-리그에 데뷔해 16시즌 간 대한항공을 지켜온 한선수까지 합친 '수석석 트리오'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에 드디어 V-리그 출범 10년 만에 V리그를 제패했다.
2020~2021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통합 우승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열어젖혔다.
'석석 듀오'가 워낙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보니 대한항공에 입단하는 신인 아웃사이드 히터들은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여간해서 쉽지 않다. 홍익대 19학번-20학번 듀오인 이 준(24)과 정한용(22)이 대표적인 케이스.
이준과 정한용은 홍익대 재학 시절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2020년과 2021년 대학리그 전승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상을 싹쓸이했다.
두 선수 모두 얼리로 참가한 2021~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한용이 1라운드 3순위, 이 준이 1라운드 7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나란히 입으며 프로에 입성했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트레이드로 1라운드 지명권 한 개를 추가로 가지고 있었고, 이들은 프로에서도 한 팀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대학 무대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둘이었지만, 대한항공에선 코트보다 웜업존을 지키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2023 아시아 남자 클럽선수권대회에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회 출전 목표로 미래 동력이 될 유망주 선수들의 성장을 첫 손으로 꼽았다. 자신의 공언대로 A조 조별예선 첫 경기였던 14일 캔버라 히트(호주)와의 맞대결에서 이 준과 정한용을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했다.
1세트 초반 나온 두 선수의 콤비플레이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1세트 4-1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세터 유광우가 건져냈고, 정한용은 이를 곧바로 공격으로 때리는 척하다 왼쪽 측면에 있던 이 준에게 점프 토스로 연결했다. 이 준은 정한용이 자신에게 토스를 올릴 줄 진작 알고 있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뛰어올라 캔버라 코트에 공을 내리꽂았다.
두 신예 아웃사이드 히터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1세트를 25-11로 완벽히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1세트 완승의 기세가 2, 3세트에도 이어지며 세트스코어 3대0(25-11 25-21 25-12)으로 이번 대회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준과 정한용은 세 세트 내내 코트를 지키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이준은 블로킹 1개, 서브 득점 1개 포함 12득점을 올리며 임동혁(13득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62.5%에 달할 만큼 효율도 좋았다. 정한용도 공격성공률은 43%(6/14)로 다소 떨어졌지만, 블로킹 1개와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9점을 올렸다. 리시브에서도 이 준은 13개의 상대 서브를 받아 7개를 세터 머리 위로 정확히 올렸다. 정한용도 11개를 받아 6개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두 선수 모두 아웃사이드 히터 본연의 임무인 리시브에서도 50%를 넘기는 효율로 '석석 듀오'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게 했다.
이 준은 "경기 전 스타팅 멤버라는 얘기를 듣고 설렘과 동시에 걱정이 됐다"면서 "(유)광우형이 코트 안에서 리드를 잘 해줘서 경기가 생각보다 잘 풀린 것 같다"고 답했다. 정한용도 "걱정했는데, (유)광우형이 공을 잘 올려주셔서 잘풀렸다"며 두 선수 모두 주전 세터로 뛴 유광우(38)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두 선수는 1세트 초반 나온 토스-공격 콤비 플레이에 대해 "평소 연습을 많이 하던 부분"이라 답했다. 정한용은 "토미 감독님이 세터나 리베로뿐만 아니라 아웃사이드 히터들에게도 토스 훈련을 많이 하길 원한다. 연습을 많이 한 결과"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 준도 "제가 올리고, (정)한용이가 때리는 반대 장면도 가능하다. 토스 훈련을 정말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2년간 대학 시절 함께 손발을 맞춰온 사이다 보니 이날 코트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느껴졌다. 나이로는 두 살, 학번으로는 하나 위인 이 준이 "아무래도 코트에 (정)한용이랑 함께 뛰는 게 부담도 적고 가장 편하다"라고 말하자 정한용도 "대학 시절부터 함께 뛰어온 사이다 보니 (이) 준이형과 뛰면서 예전 대학 시절 생각이 났다"고 답했다.
이 준과 정한용은 하루 쉬고 바로 바레인전에도 출격한다. 이준은 "바레인이 잘 하는 팀이라고 들었다. 한 번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한용도 "바레인에 요스바니도 있다고 들었다. 내일도 오늘처럼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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