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준척? 알짜.'
한국농구연맹(KBL) 자유계약(FA) 시장이 열린 지 1주일이 지나자 협상 타결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오세근 문성곤(이상 KGC) 양홍석(KT) 등 이른바 '월척'들은 저울질을 계속하는 가운데 '준척급'이 먼저 움직였다. 15일 안양 KGC와 전주 KCC는 잇달아 FA 타결을 발표했다. KGC는 배병준(33)과 재계약을, KCC는 이호현(30)을 서울 삼성에서 영입했다.
이 두 '준척'의 FA 타결에는 각각의 사연이 담겨 있었다. 우선, 배병준은 돈보다 의리·사랑을 선택한 케이스다. 배병준은 2022~2023시즌 크게 주목받은 선수다. KGC가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달성할 때 최고 알토란 선수였다. 정규리그 47경기 출전해 평균 8.3득점-2.7어시스트로 '커리어하이'를 작성했고, 챔피언결정 7차전에서는 천금같은 3점슛 4개로 클러치 슈터의 진가를 발휘했다. 기분좋게 우승한 뒤 13일 여자프로농구 고아라(우리은행)와 결혼하면서 동일 시즌 통합우승을 누린 최초 커플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KGC는 배병준이 결혼 후 20일까지 신혼여행을 다녀와야 하는 점을 감안해 FA 협상을 서둘렀다. 홀가분하게 신혼여행에 떠나도록 하기 위해 14일 출국 직전 계약기간 3년, 보수 2억원(연봉 1억8000만원+인센티브 2000만원)에 합의했다.
사실 훨씬 높은 연봉 조건으로 배병준과 접촉한 팀이 있었다. 배병준은 고심 끝에 잔류를 선택했다. KGC와의 의리를 단칼에 저버릴 수 없었다. 지난 2018년 창원 LG에서 조기 은퇴 기로에 처했을 때 자신을 받아주며 새로운 선수인생을 열어 준 팀이 KGC였다. 2020~2021시즌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해 우동현과의 트레이드로 서울 SK로 이적했다가 이듬해 통합우승을 맛봤다. 이후 전성현(데이원)의 대체자로 믿고 쓰겠다며 다시 데려와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 준 팀 역시 KGC였다.
무엇보다 배병준은 아내를 우선시해야 했다. '조건 좋은' 타 구단은 비수도권 지방팀이었다. 돈을 좇아 지방으로 가면 '허니문'도 잠시, 주말부부 생활을 해야 할 판이었다. 아내 고아라의 직장을 감안하면 수도권을 떠나지 않는 게 최선이었다. 배병준은 결혼 전 "아라씨가 나의 FA 소속팀이 정해지는 곳에 신혼집을 구하자고 한다"고 했지만 든든한 '승리요정'이 되어 준 아내를 신혼때부터 고생시킬 수 없어 안양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가드 이호현은 KCC로 이적하면서 '잭팟'을 터뜨렸다. 종전 보수 6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연봉 1억6800만원+인센티브 7200만원)으로 300%나 대폭 인상됐다. 계약기간도 4년이다.
공교롭게도 KCC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한 파격적인 영입이었다. 이번 FA시장은 포워드에 비해 가드 자원이 부족했다. 포인트가드는 더욱 그랬다. KCC는 유현준이 떠난 이후 정통 1번(포인트가드)이 없어 애를 먹었다. 여기에 KCC는 올해 '노선' 변경 중이다. 그동안 선수 영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큰손'이었지만 '작은손'으로 변신하고 있다. 현 FA 보유선수 이종현 박경상 박세진 3명을 모두 놓아주는 대신 알짜 가드 이호현만 영입하는 것으로 FA시장을 조기 마감할 방침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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