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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4월 한달간 26경기에서 무려 64차례나 도루를 시도했다. 경기당 2.5번을 뛰었다는 얘기다. LG를 제외한 9개 팀은 총 190번을 뛰었다. 경기당 0.9번이다. 그만큼 LG가 많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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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5월 들어 LG가 도루를 잘 시도하지 않았다. 9경기서 단 7번만 시도했다. 두산 베어스가 10경기서 14번을 시도하는 등 오히려 다른 팀들의 도루 시도가 더 많았다. LG는 7번 중 2번만 성공해 성공률도 28.6%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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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G의 엄청난 도루 시도는 상대에게 'LG는 뛴다'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김현수 박동원 등 발이 빠르지 않은 주자가 나가도 견제를 하고 신경을 쓰도록 해 타자에게만 온전히 신경쓰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당연히 주자를 신경쓰지 않으면 상황에 따라 깜짝 도루를 시도한다. 언제든 뛸 수 있다는 인식만 심어줘도 성공이다. 상대는 물론 LG 선수들에게도 실제로 뛰면서 '우린 언제든 뛴다'는 생각이 박혔다. 한달간 뛰면서 상대팀을 한번씩 만나면서 그런 인식을 심어줬고, 상대가 여러 대비책을 내놓으면서 이제는 굳이 대놓고 뛸 필요가 없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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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순간에 나온 과감한 주루가 동점과 함께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게 했던 것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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