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타이거즈 루키 윤영철. 경기를 거듭할 수록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윤영철은 1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5차전에 올시즌 6번째 등판을 했다. 선발 5⅓이닝 동안 92구를 소화하며 4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데뷔 후 최고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2승째(1패)를 수확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11일 광주 SSG전 5이닝 91구를 뛰어 넘어 데뷔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 수를 한꺼번에 경신했다. 최고 구속 141㎞의 직구를 절반 이상 던졌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타이밍을 빼앗았다.
5회까지 무려 3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 사이 타선이 지원하며 막내의 승리를 도왔다.
5회까지 82구를 던진 윤영철은 6-0으로 앞선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 이재현 피렐라에게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구자욱을 내야 뜬공 처리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첫 퀄리티스타트를 아쉽게 놓친채 내려온 윤영철에게 '대투수' 양현종이 다가왔다.
무슨 말이 오갔을까.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힌 윤영철의 증언.
"중간에 내려왔을 때 선배님께서 '퀄리티스타트를 욕심 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제가 조금 욕심났다고 하니까 '그래서 내려온 거'라고 그렇게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저도 원래 5이닝을 정해놓고 던진거라 욕심을 안 내려고 했는데도 뭔가 6회에 또 올라간다고 생각하니까 좀 욕심이 난 것 같습니다.(웃음)"
배워야 할 것들이 훨씬 많은 루키 투수. 그래서 얼마나 더 성장할 것인지 가늠조차 안되는 놀라운 슈퍼 루키다.
오늘의 소중한 경험에 KBO 통산 최다승 2위 대투수가 중요한 화두 하나를 던졌다. 데뷔 최고의 투구를 펼친 날.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얻은 경기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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