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월에 4할을 치던 타자가 갑자기 32타석 동안 안타가 없었다. 부진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그는 꾸준히 출전을 이어갔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처음으로 선발에서 빠져 휴식했고, 16일엔 KT 위즈 왼손 선발 웨스 벤자민이 등판해 하루를 더 쉬었다.
3일의 휴식을 끝내고 17일 잠실 KT전에 다시 3번 타자로 들어선 김현수는 KT 선발 보 슐서를 상대로 1회 우익수 플라이, 3회 삼진으로 무안타가 34타석까지 이어졌다.
이날의 세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안타를 쳤다. 5-2로 역전한 4회말 2사 1루서 중전안타를 때려낸 것. 35타석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6회말 1사 2루에서 들어선 네번째 타석에서는 좌중간 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7회말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의 타격 종료.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경기 후 부진의 원인을 밝혔다. 허리가 좋지 않았던 것이다.
김현수는 "평소와 똑같이 했고, 그동안 허리 힘이 안 받쳐줘서 안 좋았는데 코스가 좋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데 허리가 좋지 못해서 연습을 못한 게 타격에서 (부진이) 길게 이어진 것 같다"라고 한 김현수는 "통증을 참아내고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시즌 초반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것 보다도 선수들이 잘하고 있고 팀이 이겨서 만족한다"고 한 김현수는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응원하러 와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통증을 참고 연습을 하겠다고 한 것을 보면 아직 허리쪽이 완전히 좋아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뛸 수 있는 상태라서 경기에 나가고 있지만 아직 시즌이 길기 때문에 몸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듯 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