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후 들어 추적추적 내린 비로 우천 취소를 앞둔 1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
반가운 모습이 등장했다. 시즌 전 오른손 유구골 골절 부상을 털고 1군으로 돌아온 외야수 김현준이었다.
이날 경산에서 퓨처스리그 두번째 경기를 마치고 라이온즈파크로 넘어오는 길. 그를 가장 반갑게 '영접'한 선수는 영혼의 단짝 김지찬이었다. 이재현과 함께 셋이 굴비 엮이듯 늘 붙어다닌다고 해서 붙은 별명 굴비즈가 다시 완전체로 거듭난 날.
김지찬과 꼭 붙어 선수단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던 김현준은 대선배 백정현을 마주쳤다. 백정현은 특유의 무덤덤한 표정으로 김현준을 보고 "이제 괜찮나?"라고 물었다. 김현준은 "네, 이제 괜찮습니다"라고 했다.
다시 무표정 모드. 잠시 후 백정현은 싱글벙글 김지찬을 보고 물었다. "니들, 다시 붙었네." "네, 다시 붙었습니다.(웃음)"
타순에서도 다시 붙게 생겼다.
김현준이 돌아오기 전 김지찬과 이재현이 1,2번을 맡아 찬스 메이커 역할을 해왔다.
김현준이 복귀하면 김지찬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맡게 될 전망.
우천 취소된 이날 KIA전에 앞서 삼성 박진만 감독은 "김현준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내일 창원 원정부터 1군에 동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 선수들이 중견수 수비는 잘해주고 있었는데 타격 쪽은 정상적이지 않았다"며 김현준의 건강한 복귀를 반겼다.
당장 테이블세터로의 복귀는 힘들다. 박 감독은 "우선 6,7번 하위타선에서 게임 감각을 되찾은 뒤 김지찬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누가 1번을 치고, 2번을 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김현준은 공을 고르는 출루 능력이 좋고, 김지찬은 뛰어난 주력이 있는 선수"라며 "그때 그때 컨디션에 따라 바뀔 수 있을 것 같다"며 열린 가능성을 언급했다.
재활 기간을 앞당겨 돌아온 김현준은 17, 18일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4타수2안타 2볼넷 3득점 맹활약 후 손에 통증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1군에 합류했다.
다시 붙은 굴비즈. 삼성의 10년 센터라인을 책임질 젊은 피들이 다시 그라운드에 모였다.
6월 대반격을 이끌 돌격대장들. '나를 돌파'의 짜릿함, 흙먼지 야구가 다시 시작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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