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토트넘의 굴욕이다. 팬 없는 팬 서비스가 됐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이 이끄는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1대3으로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8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에만 3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37경기에서 17승6무14패(승점 57)를 기록하며 8위로 내려 앉았다.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경기 뒤 손흥민이 "이런 실수가 계속, 반복해서 나온다는 것 자체가 좀 너무 받아들이기 힘들다. 올 시즌 더 배우고 고쳐 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이런 실수들로 중요한 순간 기회들을 놓치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부족하다. 사태의 심각성을 좀 깨달아야 될 것 같다"고 말한 이유다.
토트넘 팬들도 분노를 표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다. 선수들은 경기 뒤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께 감사를 전했다. 하지만 팬들은 이미 경기장을 떠나고 난 뒤였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토트넘 선수들은 텅 빈 경기장을 돌면서 당황했다. 전통적으로 시즌 마지막 홈 경기 뒤에는 감사를 표하며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돈다. 하지만 팬들의 좌절감은 분명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이후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에 매우 실망스러운 시즌이 막을 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 뒤 메이슨 대행은 "우리는 전반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은 상대가 더 좋은 팀이었다. 그들이 이길 만했다. 우리는 몇 달째 부진하다.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승리"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29일 리즈 원정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