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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만루 소토 내야 뜬공, 1사 만루 김하성 삼진→SD '득점권 공포'에 또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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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22일(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6회말 루그네도 오도어의 2루타 때 홈으로 파고들어 슬라이딩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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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카펜터가 3회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들어와 후안 소토와 팔을 맞대며 기뻐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야구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분명히 '아, 또 시작이네(Oh, here we go again)'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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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맷 카펜터가 모처럼 7대0의 대승을 거둔 22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마치고 현지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1회말에 잡은 찬스에서 모처럼 적시타를 터뜨리며 4-0으로 리드를 잡고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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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을 얻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상대 선발 코리 클루버의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뒤 잰더 보가츠가 다시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누구보다도 믿음직스러운 후안 소토가 들어섰다.

그러나 소토는 볼카운트 1B1S에서 클루버의 3구째 82마일 몸쪽 체인지업을 힘차게 휘둘렀지만 빗맞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 순간 샌디에이고 더그아웃과 펫코파크를 메운 팬들은 '득점권이니 점수를 못 뽑을 것 같군'이라고 불안해 했을 것이라는 게 카펜터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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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음 타자 카펜터는 풀카운트에서 7구째 86마일 바깥쪽 커터를 볼로 골라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선취점을 뽑았다. 김하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계속된 2사 만루서 루그네드 오도어 역시 풀카운트에서 클루버의 7구째 80마일 몸쪽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순식간에 점수차가 4-0으로 벌어졌다.

득점권에서 그렇게 기다리던 적시타가 터져나온 것이다. 샌디에이고가 득점권에서 적시타를 친 것은 지난 1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6회말 2사 2,3루서 잰더 보가츠의 내야안타 이후 4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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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3회말 1사 1루서 카펜터가 우월 투런포를 작렬해 6-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완전히 잡았고, 6회 선두 김하성의 중전안타와 오도어의 좌측 2루타로 한 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에 탄력을 받은 선발 마이클 와카는 6이닝 5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오른쪽)와 루그네도 오도어가 승리가 확정되자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경기가 이날 보스턴전처럼 풀리면 걱정할 게 없다. 득점권에서 안타는 많이 필요한 게 아니다. 승부처,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면 된다. 홈런을 매번 칠 수도 없다. 필요할 때 치면 된다.

샌디에이고는 이날도 득점권에서 8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 안타가 가장 필요할 때 나왔다. 모두가 불안감에 떨고 있던 만루의 황금 찬스에서 나온 것이다.

AP는 1회말 샌디에이고의 만루 상황에 대해 '그것은 최근 2주 동안 샌디에이고가 찬스에서 길을 잃은 그런 상황처럼 보였다'며 '그러나 그 순간 카펜터가 볼넷을 얻어 한 점을 불러들이며 모든 걸 바꿨다. 2타자 후 루그네드 오도어가 필요한 주자 일소 2루타를 필사적으로 터뜨리며 승리의 길을 열었다'고 논평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음이 놓였다. 정말 대단했다. 필요했던 안타가 나왔다. 이게 바로 우리 팀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그것"이라며 반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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