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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러브콜 '벽지수' 김지수의 든든한 각오 "프랑스전 승리, 일희일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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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프랑스전 승리,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

'제2의 김민재' 김지수(성남FC)의 각오였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승원(강원FC) 이영준(김천 상무)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U-20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7년 대회에서 2대4, 2011년 대회에서 1대3으로 패했다.

김은중호는 지난 U-20 아시안컵에서 4강에 들며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U-20 월드컵은 24개 팀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2위 12개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으로 16강을 추려 토너먼트를 이어간다. 첫 경기에서 F조 최강으로 평가받은 프랑스를 제압한 김은중호는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김은중호는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한 조에 속했다.

김은중호는 이날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내세웠다. 김지수의 존재감이 빛났다. 상대 공격수들의 줄기찬 공격에도 한국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측면에서 무려 45개의 크로스를 허용했지만, 중앙에서 기회를 주지 않았다. 김지수는 최석현(단국대)와 함께 중앙을 단단히 지켰다. 왜 자신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의 러브콜을 받는지 보여줬다. 높이와 힘, 스피드, 모두 발군이었다. 김지수는 24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프랑스전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많은 걸 쏟아내서 지금은 몸이 무겁다. 잘 회복해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고 했다.

프랑스를 상대한 것에 대해 "공격수들이 가져야 할 역량 다 가진 느낌이었다. 좋은 선수들이었다. 그래도 우리가 준비를 잘했고 철저히 해서 잘 막아냈다"고 했다. 김지수는 이날 큰 소리로 목소리를 높이며 수비진을 리딩했다. 김지수는 "'정신 차려라'라고 하기도 했고 욕도 했다. 라인을 빨리 올렸다 내렸다 해야 해서 그랬다"고 웃었다.

김은중호는 26일 오전 6시 온두라스와 2차전을 치른다. 승리한다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김지수는 "프랑스전 1경기 이겼다고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