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 발달 장애가 있는 동생을 숨겨 파혼을 결심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발달장애 형제 있는 집이랑 결혼 가능한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양가 부모님까지 서로 뵙고 난 후 알게 된 사실이다."며 "사실 남자친구의 여동생이 발달 장애인이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그 동안 남자친구는 동생에 대해 '하는 짓이 진짜 귀엽다. 아직도 아기같다. 장난기가 심하다'정도로만 A씨에게 설명을 했다. 이에 A씨는 발달 장애라고는 전혀 짐작도 못했고, 들은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남자친구 집에 인사 갔을 때 어머니께서 '장가갔다 해서 동생에게 소홀해지면 절대 안 된다. 오빠로서 그러면 안 된다.'라고 말씀 하시더라."며 "처음에는 동생 분이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워 남자친구가 돈이라도 보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만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어 A씨는 "알고 나니 내가 도저히 감당할 수준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남자친구 부모님도 결혼 후에 남자친구와 내가 동생을 계속 돌봐줬으면 하는 뉘앙스를 표현하셨다. 남자친구도 '당연하지, 언제는 내가 동생에게 못 했었나'라는 입장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최악의 경우 발달장애 동생과 한 집에서 살아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남자친구에게 파혼하자고 했으나, 남자친구는 이를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계속 전화와 카카오톡 메시지가 온다. 집에도 찾아오고 있는데 지금은 부모님 집에 와 있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남자친구는 본인 논리로 이별이 받아들여질 때까지는 절대 못 헤어져 준다고 밀어붙이는 성격이다."라며 "아버지가 남자친구에게 연락해서 타일러 봤으나 아예 듣질 않는다. 이별 사유가 정당하지 못하다고 하더라. 내가 바람이라도 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당 못 할 거면 시작을 하면 안 된다.", "남자가 계획적으로 속인 것이다.", "한 쪽이 헤어지고 싶으면 헤어지는 것이다. 연인의 이별에 정당한 이유가 뭐가 있냐.", "결혼 말 나오기 전에 알렸어야 하는 중요한 내용을 숨긴 것이다. 사기라고 말해야 한다."라며 A씨를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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