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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가득한 하루였다. 이기지 못한 1844일 세월의 더께 속에 쌓인 부담감. 통산 129승 투수도 떨림을 피할 수 없었다. 머리가 하?R다. 마치 프로데뷔전을 치르는 고졸 루키 처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1군에 합류한 지난 주말부터 긴장이 엄습했다. 무수한 승리 속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생소한 감정.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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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맞은 안타도 있었고 점수를 줄 땐 주더라도 불안하게 피칭을 해서 더 어렵게 가는 것보다 빠른 카운트 승부를 해서 어쨌든 방망이에 맞춰가지고 결과를 얻는 게 낫다고 생각을 해 최대한 공격적으로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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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기강판인가? 130승은 또 다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만 했던 상황.
"(불펜에서 몸 푸는 투수를) 못 봤어요. 4회부터는 불펜에서 준비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만 했죠. 제가 여기서 더 고집을 피워서 더 던져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좌타자 몸쪽, 우타자 바깥쪽을 파고든 투심은 장원준 부활의 키였다. "시범경기 때 이제 2군 내려갔을 때 권명철 코치님께서 투심을 던져보는 게 어떠냐고 해서 저도 예전부터 생각은 했었는데 안 했다가 다시 또 추천을 해주셔서 2군에서 선발로 던지면서 잘 먹히더라고요. 자신감도 생겼죠."
6-4로 앞선 5회를 7안타 4실점으로 막고 내려올 때 팬들은 돌아온 대투수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장원준은 이조차 보지 못했다. "보지는 않았아요. 그냥 환호성이 좀 크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죠."
안 보이는 현상은 경기 후까지 이어졌다.
"못 봤어요.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봤다면 오랫동안 기억의 뇌리에 남았을 수많은 장면들. 아쉽게 놓쳤지만 무려 1844일을 기다린 1승은 또렷하게 보였다. 역대 11번째 130승이란 대기록이 남았다. 37세9개월22일 차를 맞는 베테랑 좌완 투수가 세운 최고령 기록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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