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이 최대한 높은 곳으로 올라갔으면 좋겠다."
'슈팅몬스터' 조영욱(24·김천 상무)에게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무척이나 특별한 기억이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만 76경기를 뛰며 34골을 넣었다. 20세 이하(U-20) 월드컵도 두 차례나 출격했다. 만 18세던 2017년에는 대한민국 전역에서 펼쳐진 U-20 월드컵에 '막내'로 출전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한국의 16강 진출을 도왔다. 지난 2019년에는 팀의 '맏형 라인'으로 나서 한국의 준우승 역사를 작성했다. 그는 U-20 월드컵에서만 11경기를 소화했다.
조영욱은 지난 20일 아르헨티나에서 개막한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특별한 기억을 갖고 응원하고 있다. 현재 김천에서 복무 중인 조영욱은 "U-20 월드컵은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경험한 가장 특별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U-20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적도 있고, 그렇지 못한 적도 있다. 그 속에서 스스로 발전한 부분도 있었다. 축구 팬들께 내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별한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뗐다.
그는 "지금도 U-20 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연락하면서 지낸다. 왠지 이번 U-20 월드컵이 시작되면 또 다시 단체방이 '시끌'해질 것 같다(웃음). 앞선 두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U-20 월드컵을 그라운드 밖에서 보게 됐다. 선수들이 잘해서 한국이 최대한 높은 곳으로 올라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4년 전 국민들께 큰 감동을 안겼던 조영욱은 당시의 자신감을 발판 삼아 더 높은 곳을 향해 걸어간다. 그는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핵심 멤버로 거론된다. 최근에는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고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훈련에도 참가했다. 조영욱은 이 자리에서 'U-20 준우승 멤버' 고재현(대구FC) 엄원상(울산 현대) 이광연(강원FC) 이재익(서울 이랜드) 최 준(부산 아이파크) 등과 조우했다.
조영욱은 "이번 훈련 때 'U-20 멤버들'과 아시안게임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앞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하자는 얘기를 했다.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