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인생 첫 칸의 무대를 밟은 배우 송중기가 폭발적인 반응 속 화려한 칸 데뷔식을 마쳤다.
24일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액션 누아르 영화 '화란'(김창훈 감독, 사나이픽처스·하이스토리 제작) 레드카펫이 펼쳐졌다. 이날 레드카펫에는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비비), 김차아훈 감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화란' 전체적으로 블랙 드레스코드를 맞추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송중기와 홍사빈은 보타이와 턱시도를 소화하며 첫 칸영화제 공식 행사에 예의를 갖췄고 김형서도 슬립 디자인의 롱드레스로 한껏 멋을 냈다.
레드카펫 분위기는 '한류스타' 송중기의 등장으로 뜨거워졌다. 송중기의 등장에 팬들의 환호가 터졌고 취재진 역시 많은 플래시를 터트리며 송중기의 첫 칸 데뷔를 반겼다. 송중기를 주축으로 '화란' 팀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은 물론 여유롭게 포즈를 취하며 칸의 시간을 만끽했다.
앞서 송중기는 칸영화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함께 첫 칸 레드카펫에 오른다고 밝혔지만 이날은 송중기 홀로 레드카펫에 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화란'은 폭력적인 장면이 이따금 등장하는데 현재 9개월 차 만삭의 아내 케이티의 태교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이날 레드카펫은 참석하지 않았다.
송중기는 "아기가 태어나는 등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 사실 칸도 너무 설레긴 하지만 아기가 태어나는 거에 지금 집중이 다 쏠려 있다. 칸이 끝나면 빨리 와이프에게 가야 한다"며 "외국은 임산부 문화가 다르다. '걷고 산책하고 운동을 많이 하라'라는 주의다. 칸영화제도 중요하지만, 사실 온 신경이 그쪽(아기와 케이티의 건강)으로 가 있다. 영화 홍보 일정 중간중간, 그리고 모두 마치고서 와이프를 챙겨야 한다"며 남다른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이 조직의 중간 보스를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비비) 등이 출연했고 김창훈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올해 개봉 예정.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