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하루 휴식이면 충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무릎 타박상에서 돌아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하성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 무릎을 맞고 쓰러진 김하성은 이튿날 휴식을 취했다. X레이 검사에서 뼈나 인대에 이상이 없는 단순 타박상이라는 최선의 결과를 받아든 김하성은 이날 오히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출전해 추격 타점과 환상 수비를 펼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연장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해 3연승에 실패했다. 양키스는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무사 2루서 DJ 르메이휴의 고의4구, 해리슨 베이더의 번트로 만든 1사 2,3루서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샌디에이고 우완 닉 마르티네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3루수 옆을 스치고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안타를 때려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도 샌디에이고는 3안타 5볼넷의 빈타에 허덕였고, 득점권 찬스에서는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또다시 공격 흐름이 매끄럽지 못했다. 특히 주자를 2루에 두고 시작한 연장 10회초에는 오스틴 놀라, 루그네드 오도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모두 진루타 없는 범타로 물러나며 패배를 자초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4월 30일~5월 2일 이후 3연승이 없다. 이후 2연승을 3번 찍었을 뿐, 상승세를 잇지 못하는 것이다.
김하성은 0-1로 뒤진 3회초 1사후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키스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의 5구째 81마일 낮은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샌디에이고가 4회 타티스 주니어의 좌중간 솔로홈런으로 1-1을 만든 가운데, 김하성은 5회초 2사후 볼넷을 골랐다. 하지만 브렛 설리반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기회를 연결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의 답답했던 흐름을 뚫은 건 김하성이었다. 7회초 2사후 넬슨 크루즈의 볼넷, 트렌트 그리샴의 2루수 실책 출루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김하성이 바뀐 투수 마이클 킹을 좌전적시타로 두들기며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킹의 초구 94.2마일 싱커를 잡아당겨 총알같은 타구를 좌익수 앞으로 날려보내 2루 대주자 아조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안타의 타구속도는 105.6마일(170㎞)이었다. 상대 송구가 홈으로 연결되는 사이 김하성은 2루까지 진루했으나 설리반이 아웃돼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양키스가 이어진 7회말 르메이휴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2-2로 맞선 9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5회말 수비에선 그림같은 포구와 송구로 찬사를 받았다. 선두타자 카이너-팔레파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오른쪽으로 재빨리 이동해 포구한 뒤 한 바퀴를 돌아 1루로 정확히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김하성은 타율 0.239(155타수 37안타), 5홈런, 17타점, 15득점, OPS 0.701을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