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로부터 결제액의 최대 0.1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는 애플페이가 인기를 끌자 국내 간편결제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들이 일제히 수수료 도입에 나서면 한해 카드사가 지불해야 할 금액이 수천억원대 규모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의 '2022년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전화 제조사를 통한 간편결제 이용 금액은 일평균 1853억2000만원이었다. LG전자가 지난 2021년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만큼, 이용액 대부분은 삼성페이를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기준으로, 애플페이가 현대카드로부터 받는 것으로 알려진 수수료율 0.15%를 삼성페이에도 적용할 경우 올해 카드사가 삼성전자에 지불해야 할 수수료는 1014억원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삼성페이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기존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바 있어, 수수료 유료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간편결제 업계에서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다른 대형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사들도 카드사에게 수수료를 받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은의 간편결제 이용 현황률을 살펴보면, 지난해 전자금융업자를 통한 일평균 간편결제 이용 금액은 3511억5000만원이었다. 올해에도 비슷한 규모라고 가정하면, 카드사가 이들 업체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는 1922억원에 달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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