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가 싫다는 데도 억지로 안마를 강요하는 시부모님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제 딸한테만 안마 시키는 시부모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내 딸은 다섯 살이고, 남편이 시댁에서 막내라 시조카들이 딸보다 나이가 많다."며 "모두 남자 아이들이고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 7살 이렇게 세 명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의 고민은 시부모님이 A씨의 딸에게만 안마를 시킨다는 것이었다. 그는 "시댁에 한 달에 한 번씩 가족들이 다 모여 밥 먹거나 놀러 가는데 내 딸에게만 안마를 시킨다."며 "아이가 힘들다, 팔 아프다고 하는데도 웃으면서 귀엽다고 계속 놀지도 못하게 어깨와 다리를 주무르라고 시키거나 뭐 갖다 달라고 한다. 딸이 쉬지도 못한다."라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결국 A씨는 "오빠들과 놀게 두세요. 제가 안마해 드릴게요."라며 시부모님을 만류하기 시작하였으나, 시부모님은 "내가 진짜 안마 받고 싶어서 그러는 줄 아냐. 귀여워서 그런다."라고 대답한 것. A씨가 "아이가 팔이 아프고 그만하고 싶어 한다. 다른 조카들은 왜 안 시키냐"라고 항의하자, 시부모님은 "나를 애 부려먹는 계모 취급한다. 우리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게 맞냐."라고 반발하며 A씨를 뺀 딸과 남편만 시댁에 오라고 역정을 냈다.
이에 A씨는 "남편은 죄송하다고 하랬다. 어른들이 귀여워서 그런 것이지 노동을 시켰냐 안마 하라고 그러고 심부름 조금 시킨 것 가지고 그러냐고 했다."며 "그런데 시부모님은 밥 먹고 화장실 갈 때 빼고 하루 종일 껴안고 놔주지 않고, 놀고 싶다는 데도 하루 종일 안마하라고 한다. 아이가 숨으면 찾아도 또 데리고 온다. 내가 유난인 것처럼 보이냐"라고 토로했다.
A씨의 고민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가 싫다 힘들다 하면 안 해야지 본인들 재미있다고 어린 아이를 괴롭히냐.", "아빠는 보호자 역할도 안 하고 있다.", "팔이 아프다고 하는데 계속 시키는 것은 학대다. 강요하면 안 된다.", "앞으로 남편만 보내고 글쓴이와 아이는 집에서 쉬는 게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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