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새로운 상위타선 라인업을 만들었다. 결국 부진한 김현수가 3번에서 6번으로 내려왔고, 테이블 세터 3명이 1∼3번에 포진했다.
LG는 4일 잠실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새로운 라인업을 냈다. 최근 연결이 안되는 타순을 조정했다.
박해민-문성주가 1,2번의 테이블세터를 맡고 그동안 1번에 나섰던 홍창기가 3번을 맡는다. 4번 오스틴-5번 문보경으로 중심 타선이 만들어졌고, 6번 김현수-7번 오지환이 배치됐다. 8번 포수 허도환, 9번 2루수 신민재가 나선다.
그동안 3번 김현수-5번 오지환 체제로 시즌을 끌어왔지만 최근 둘의 타격 부진이 계속 이어지자 LG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 문보경 등을 3번에 놓으며 출루율 1,2위를 달리는 테이블세터진이 만든 찬스를 이어갈 타순을 만드느라 고심했다. 하지만 박동원이나 문보경이 3번에서 부진하자 결국 김현수를 다시 3번에 배치. 결과는 좋지 못했다. 5월에 타율이 1할4푼8리였는데 6월 3경기서는 1할이 되지 않는 8푼3리로 여전히 부진하다.
김현수가 부진하면서 타선 자체의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았고, 최근 타선이 활력을 잃어갔다. 이번주 5경기서 LG는 겨우 15점만 뽑았다. 평균 3점만 냈다. 빨리 잡지 않으면 6월에 어려움이 닥칠 수도 있는 상황. 결국 주로 9번으로 기용했던 박해민을 1번에 올리고 잘치는 홍창기를 3번에 놓으며 1∼3번을 모두 테이블세터진으로 구성하는 강수를 뒀다.
LG는 이날 부상에서 회복한 마무리 고우석과 필승조 백승현을 이날 선발 이지강과 함께 1군에 콜업했다. 마운드는 완전체가 됐다.
고우석은 지난 4월 30일 잠실 KIA타이거즈전 등판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제외돼 그동안 치료와 재활을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세차례 실전 등판을 하고 이날 1군에 콜업됐다. 백승현도 시즌 초반 3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팔꿈치 통증으로 빠졌고, 장시간 재활을 한 끝에 퓨처스리그에서 세차례 실전 등판으로 감각을 조정하고 올라오게 됐다.
3명이 1군에 올라오면서 이우찬과 이상규 성동현 등이 2군으로 내려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