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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양나래의 '불륜 썰'이 썰피플의 도파민을 상승시켰다. 순하고 가정적이었던 남편은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한 이후부터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불륜을 의심했고, 남편의 뒤를 밟았다. 그런데 남편이 빠진 건 불륜이 아니라 사이비 종교였다. 양나래는 남편이 대출까지 받아 기도하는 데 썼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차라리 불륜이 나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라고 해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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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미는 지옥과도 같은 북한 보위부에서 벌어진 러브스토리로 썰을 풀었다. 3~4평 크기의 감방에 10~20명이 갇혀 있는 보위부는 변소가 있어 '보위부 똥간'이라 불렸다. 윤설미는 치욕스러운 보위부 감방 생활을 생생하게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보위부엔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보위부 장교들이 교대로 들어와 감시했다. 윤설미는 미남 장교와 예쁜 장기수 친구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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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는 "불륜은 배신이 없다"라고 어필했지만,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겁니다"라는 윤설미의 간결하면서도 묵직한 어필은 썰피플의 마음을 강하게 움직였다. 윤설미는 결국 2연속으로 양나래에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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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끝판왕들의 대결도 흥미진진했다.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러 '셜록홈즈 세치혀' 표창원과 뇌 과학자 '뇌슐랭 세치혀' 장동선이 맞붙었다. 두 사람 모두 등장만으로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뽐내 시선을 강탈했다.
표창원은 프로파일링 결과를 공개했다. 첫째로 범인은 피해자와 면식이 있는 자, 둘째로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계획된 범행이라는 것이었다. 표창원은 "여기에 또 하나의 프로파일링이 이 사건의 비밀을 해제하게 된다"며 "미스터리로 묻어 있던 이 사건에 법정 증거로 제출되면서 진실을 파헤치게 한 프로파일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라고 물은 뒤 절단신공을 날려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장동선은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흥미로운 방법으로 썰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심리학 교수 데이비드 로젠한의 실험을 언급하며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시대와 문화,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을 설명했다. 여기에 과거 성욕을 육체적-정신적 질병의 근원으로 확신한 존 하비-윌 키스 형제가 발명한 성욕 치료제가 시리얼 출생의 비밀임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장동선은 19세기 산부인과 의사 제멜바이스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멜바이스는 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의학계로부터 왕따를 당했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그에게 한 의사가 새로운 병원으로 갈 것을 제안했다. 장동선은 "그는 이 병원에서 상상할 수 없는 어떤 일을 겪게 되고, 이것이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기준에 대해서 원하는 답을 듣게 해줄 거다"라는 말과 함께 절단신공을 날려 호기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대결은 근소한 6표 차로 표창원에게 돌아갔다. 표창원은 장동선까지 누르며 4연승 무패 신화를 쓰게 됐다. 그렇게 표창원의 후반전이 공개됐다.
그가 절단 신공을 날린 결정적인 프로파일링은 15년간 미궁에 빠졌던 노래방 여사장 살인 사건을 풀었다. 바로 공범이 있었다는 것. 재판부는 그의 프로파일링 보고서를 증거로 채택했고, 이들에게는 무기징역형이 선고됐다. 추리에 성공한 장도연은 벌떡 일어나 세리머니를 펼쳤다. 표창원은 "이 사건을 통해 프로파일링 보고서도 부족한 증거의 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프로파일링이 높은 신뢰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해 박수를 받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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