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서울 SK 나이츠 김선형(35)과 오세근(36)의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오세근은 12년 간 활약했던 안양 KGC를 떠나 SK로 팀을 옮겼다. SK의 에이스는 김선형이다.
두 선수는 중앙대 시절 52연승을 달리며 전설적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프로 입성 이후 SK와 KGC에서 활약하던 두 선수는 프로에서 처음으로 한 팀에서 활약하게 됐다.
SK는 8일 서울 신사동 KBL 센터에서 두 선수의 특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SK는 유투브로 생중계를 했다.
김선형은 "속으로 굉장히 오기를 원했다. 세근이 형이 SK로 올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를 했었는데, 고민이 많아 보였다. 사인하기 전까지 마음을 졸이면서 지켜봤다"고 했다.
오세근은 "중앙대 시절 좋은 기억들만 가득하다. 운동할 때도 그렇고 경기할 때도 잡으면 뛰고, 옆에서 달려주고, 앞에서 수비하면서 말도 안되는 시너지가 나왔다. 늘 재미있었다"며 "SK 입단 결정 전까지 선형이와 (허)일영이 형에게 많은 얘기를 들었다. 팀 분위기는 항상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기대가 많이 된다"고 했다.
두 선수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7차전 혈투를 치렀다.
오세근은 "1차전부터 말도 안되는 개똥슛(김선형의 플로터)이 다 들어갔다. 정말 개똥 같았다.(웃음) 김선형을 막으려고 많은 방법을 연구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7차전에서 활약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김선형은 "항상 제일 중요한 수간 골, 리바운드, 3점슛, 어시스트가 세근이 형 손에서 이뤄졌다. 리스펙했고, 이기고 싶었다. 동기부여를 받아서 시리즈 내내 좋은 경기를 보인 것 같다"고 했다.
SK에서 KCC로 떠난 최준용은 오세근이 합류한 SK에 대해 "노인즈"라는 표현을 했다. 농담 조의 발언이었지만, 팀의 주축 김선형과 오세근의 많은 나이를 빗댄 표현이었다.
김선형은 "노인즈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 안에 두 명의 MVP가 있다. 나이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요즘 잘 보고 있는 더 글로리 명대사가 생각난다. '언제까지 어려, 내년에도 어려'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며 "노인즈에 두 MVP가 함께 있는 게 답이다. 같이 5년간 뛰었는데, 그런 식으로 저격하는 것은 실례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상처를 안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세근은 "추억만 회상하는 것은 안된다. 부단히 노력할 것이고 분명한 것은 나이는 있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 준비하는 자세 등을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 부담감을 이겨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준용이 가세한 KCC, 오세근이 가세한 SK가 벌써부터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김선형은 "우린 오세근이 왔다. 매우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저와 워니가 원-투 펀치였지만, 세근이 형이 합류하면서 중심 축 하나가 더 생긴 것이다. KCC도 경계해야 하지만, KT, LG도 강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고, 오세근은 "어떤 감독님, 어떤 팀이든 잘 맞춰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밀 워니가 워낙 영리한 선수이기 때문에 함께 뛰는 게 기대된다"고 했다.
오세근은 "12년 동안 KGC 팬의 응원은 잊을 수 없다. 다음 시즌 안양에서 경기를 하면 상당히 '이상할 것' 같다. 김선형은 존경할 수 있는 선수다. 매 시즌 발전하려는 의지가 있는 선수"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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