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강력히 연결된 '킹' 이강인(22·마요르카)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할 기회를 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마요르카 수비수 하우메 코스타(35)는 9일(한국시각), 스페인 라디오 '카데스세르'와 인터뷰에서 우선 "KANG(이강인)을 원하는 팀이 많은 건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팀 동료 미드필더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강인은 바이아웃에 준하는 2000만유로 이적료에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스타는 이어 "이강인은 우리에게 (지난)12월에 나갈 수 있었지만, 이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정신 상태를 가진 친구였다면 (이적을 못했을 경우)화를 내고 더 이상 뛰지 않겠다고 말했을 것"이라며 잔류 후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마요르카의 안정적인 잔류를 이끈 이강인의 멘털을 칭찬했다.
공교롭게 같은 날 마요르카 수비수 호세 마우엘 코페테는 '라디오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이강인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마요르카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이 스페인 축구계에서 얼마나 큰 화제인지를 엿볼 수 있다.
코페테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 잔류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나는 이강인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휴가를 잘 즐기길 바란다. 그리고 이강인을 다시 볼 수 있길 희망한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스페인프리메라리가 36경기에 출전해 6골을 폭발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현지에선 마요르카 구단이 재정건전화를 위해 이강인의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가장 구체적으로 거론된 차기 행선지 후보는 아틀레티코다. 아틀레티코는 '이적료+선수'로 이강인을 품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