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가 급하면 빨리 올릴 수는 있는데…."
SSG 랜더스 추신수가 부상후 처음으로 퓨처스리그에 출전한 가운데 김원형 감독이 추신수 1군 콜업 기준을 제시했다.
추신수는 13일 강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6회말 네번째 타석 때 대타 김건웅으로 교체됐다.
추신수는 지난 5월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5월 12일 한화 이글스전서 주루 플레이 도중 발목을 접질러 염좌로 인해 일주일간 휴식을 하고 다시 경기에 나섰지만 발목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아 결국 완벽한 치료를 위해 1군에서 빠졌다.
2주 넘게 치료와 재활을 한 추신수가 이제 복귀를 위한 실전에 돌입했다. 이날이 올시즌 첫 퓨처스리그 출전이었다. 지난 2021년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에 나섰던 추신수는 지난해엔 한번도 2군에서 뛴 적이 없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수비 시프트로 1,2루간에 있던 유격수에게 잡혀 아웃된 추신수는 3회말 1사 2루서 맞이한 두번째 타석에서도 1,2루간에 있던 유격수에게 잡혀 아웃됐다. 2루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고, 2번 김건이의 2루타로 선취 득점을 했다.
3점을 뽑은 4회말 2사 1루서 나온 세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1루주자가 도루에 실책으로 3루까지 진출해 추신수에게 타점 기회가 왔으나 아쉽게 살리지 못했다. 6회말 교체됐다.
김 감독은 "타격도 좀 해야하고 발목이 괜찮아졌으니 주루 플레이도 하고, 수비도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추신수가 1군에 올라와서 외야 수비를 해 줄 필요가 있다. 다른 선수들이 지명타자로 나가면서 휴식을 해야할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추신수가 타격과 주루 플레이까지만 돼도 1군에 올라올 수 있다면 2군 출전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겠지만 이번엔 수비도 해야하기에 퓨처스리그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내가 급해지면 빨리 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SSG에 부상 선수들이 많다보니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들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