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런 선물은 처음 받아봐요."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 SSG 랜더스와 경기를 앞둔 두산 베어스 선수단에 깜짝 선물이 도착했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두산을 응원해 온 '서예가 팬' 김연배 씨와 '바느질하는 팬' 봉현종 씨가 부채와 부채집 준비. 1,2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전원에게 선물을 돌렸다.
'서예가 팬' 김연배 씨는 선수의 이름과 그에 어울리는 좋은 글귀를 부채에 새겨겼다. 바느질하는 팬 봉현종 씨는 두산베어스 로고와 선수 이름을 수놓아 부채집 제작했다.
22일은 음력 5월5일로 '단오'다. 단오에 부채를 선물하는 건 전통적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여기에 선수단 한자 철자를 직접 찾아 개인에게 맞는 의미를 담아 선수단을 놀라게 했다.
선수 한 명 한 명 이름을 찾아야 하는 만큼, 3월말부터 2개월 반에 걸쳐 준비한 선물.
투수 곽빈에게는 '문질빈빈(文質彬彬)'과 '일구입혼(一球入魂)'이라는 문구를 전달했다. 문질빈빈은 '겉모양과 내면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무늬와 바탕이 빛나다는 뜻으로 성품과 몸가짐이 모두 바른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라는 의미. 일구입혼은 '공 하나마다 혼을 불어넣는다'는 뜻이다.
투수 박정수에게는 '성의정심(誠意正心 : 뜻을 성실히 하고 마음을 바르게 가진다는 뜻)', '수도거성(水到渠成 : 물이 흐르면 도랑이 이러우진다는 뜻)'을 부채에 새겼다.
이 뿐 아니었다. 무더운 날씨에 힘내라는 의미로 커피차까지 도착했다.
곽 빈은 "이런 선물은 처음 받아본다. 선수 개개인의 한자까지 찾아 직접 멋진 글씨를 새겨주신 정성에 감동했다. 커피도 시원하게 잘 마셨다. 부채에 적힌대로 공 하나마다 열심히 던져 팀 반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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